맨발로 걷다가 3도 화상…51.7도의 美 데스밸리

심만수 기자 2024. 7. 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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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한 외국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 '메스키테 플랫 샌드 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42세의 벨기에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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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에 사망 사고도 잇달아…“오전 10시 이후 하이킹 금지”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 설치된 더위 경고 표지판. AP 연합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한 외국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 ‘메스키테 플랫 샌드 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42세의 벨기에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언어 문제로 이 남성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가 모래 위를 걷다가 슬리퍼를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공원 측은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섭씨 50.6도)였으며 지표면은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이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데스밸리에서 이달 들어 9일 연속으로 화씨 125도(섭씨 51.7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길게 125도 이상 기온이 지속된 기록이다.

데스밸리에서는 매년 여름 사고가 빈발하는데도 극한 고온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공원관리소는 방문객들에게 ‘극한 여름 폭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공원 측은 “섭씨 43도에서 54도에 달하는 고온을 예상해야 한다”며 “밖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전 10시 이후에는 하이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공원 내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생존을 위해 잘 준비하고 여행하라고 권고했다.

심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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