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중단한 티몬…현장 소비자·판매자 '청천벽력'
[앵커]
어제 현장 환불을 시작했던 티몬이 오늘 새벽 돌연 환불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몬이 입주한 빌딩에서는 직원들과 환불 고객들이 대치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네, 이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티몬 입주 빌딩 앞입니다.
어제부터 현장 환불을 시작했던 티몬 측이 오늘 새벽 갑작스럽게 환불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며 밤을 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물 앞을 떠나지 못한 가운데, 건물 내부에서는 티몬 관계자와 피해자들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몬은 어제(26일) 환불을 신청한 피해자 중 약 260명에게 약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돌려줬지만, 더 이상의 추가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잔여 19억을 지급하는 안은 부결됐고 현재는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홈페이지에는 지연 사과 문구와 함께 카드사에 결제 취소를 요청해 환불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현재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2022년 말 기준 양사의 현금 동원력은 6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데, 두 회사가 지급불능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소비자 환불 규모는 정확히 집계조차 되지 않고, 판매사 정산대금도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핵심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최근 닷새 동안 한국소비자원에는 티몬과 위메프 관련 상담 건수만 4천 건 넘게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경영자금 지급을 검토 중이고, 시중 은행들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TF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 티몬 입주 빌딩 앞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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