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셔틀버스에 '헉헉'...경기장 근처에 '별도 숙소' 마련
[앵커]
'저탄소 올림픽' 원칙 때문에 선수촌과 경기장을 잇는 셔틀버스에 에어컨조차 제대로 틀어주지 않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각 종목 선수단들이 연이어 경기장 주변에 별도 숙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수영 선수들이 메달 도전에 나설 라데팡스 아레나는 파리 서쪽 교외 지역인 낭테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수촌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실제로 선수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보니 한 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저탄소 올림픽 원칙 때문에 에어컨을 잘 틀어주지 않는 데다, 창문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그야말로 '찜통'이 됐습니다.
결국, 대한수영연맹은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따로 숙소를 마련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황선우 / 남자 수영 대표팀 : 몸 풀어 보니까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 포기하지 않고 3년 동안 잘 달려왔으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탁구 선수단도 선수촌에서 경기가 열리는 아레나 파리 쉬드까지 40분 넘게 걸리면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대한탁구협회는 경기장에서 10분 거리에 별도 숙소를 마련해 선수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이동을 돕기 위한 차량도 마련했습니다.
협회는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양궁 대표팀도 경기장 근처에 휴식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빌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지경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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