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드래프트 리포트] ‘늦깎이 농구 인생’ 김태헌의 장점, 그리고 보완할 점은?

최창환 2024. 7.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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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대학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다만 뒤늦게 농구를 시작했다는 점, 신장(180cm) 열세는 김태헌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뒤늦게 찾아온 기회를 잡고 1부 대학까지 진학했던 김태헌의 도전은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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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입성을 노리는 대학 선수들은 현재 대학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있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대학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열네 번째 주인공은 명지대 4학년 김태헌이다.

프로필

이름_김태헌
생년월일_2002년 8월 17일
신장/체중_180cm/77kg
포지션_가드
출신학교_도성초-역삼중-인헌고

중학교 3학년. 엘리트 농구를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였지만, 김태헌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와 함께 농구공을 잡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전술을 통해 득점을 만들었을 때 동료들과 함께 느꼈던 짜릿함이 김태헌을 결국 코트에 서게 만들었다.

당시 인헌고 코치의 눈길을 사로잡은 김태헌은 유급을 거치지 않고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럼에도 1부 대학인 명지대까지 진학했다. 성실함을 무기 삼아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었다.

김태헌은 “키가 작기 때문에 지금도 기동력, 압박수비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 기록은 8경기 평균 4.7점 2리바운드 0.5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은 76.9%(10/13)에 달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23.8%(5/21)에 불과한 건 보완이 필요하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 역시 김태헌에 대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인지 팀 훈련뿐만 아니라 개인운동도 정말 열심히 한다. 패기가 넘친다. 동료들과의 친화력도 좋아 팀의 활력소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뒤늦게 농구를 시작했다는 점, 신장(180cm) 열세는 김태헌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2학년 때 13경기 평균 23분 6초를 소화했지만, 3학년 때는 12경기 평균 8분 47초를 뛰는 데에 그쳤다.

A팀 전력분석은 김태헌에 대해 “2학년 때는 많이 봤는데 최근 2년에 비하면 올 시즌은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 1번이 아닌 데다 슛 릴리즈가 느리다. 작으면 김승현(전 삼성)처럼 빨라야 한다. 이를 토대로 공간을 만들어서 패스할 줄 알아야 한다. 후반기에 어필하고 싶다면 압박수비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어떻게든 돌파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후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진 감독 역시 “(김)태헌이에게는 수비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수비력을 지녀야 한다. 슈팅 능력도 개선하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명지대는 MBC배 조별리그에서 3패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대학리그에서는 1승 9패 10위에 머물고 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명지대에 남은 대학리그 일정은 4경기에 불과하다. 드래프트를 앞둔 김태헌에겐 매 경기가 어느 때보다 소중할 터.

김태헌은 “후반기에는 3점슛 성공률이 낮은 부분을 끌어올리고 싶다. 또한 팀이 추구하는 압박수비, 궂은일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뒤늦게 찾아온 기회를 잡고 1부 대학까지 진학했던 김태헌의 도전은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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