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테러 모의 혐의로 ISIS-K 조직원 3명 기소
김경희 기자 2024. 7. 27. 11:00
▲ 벨기에 경찰
프랑스와 맞닿아있는 벨기에에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 전날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3명이 테러 모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전날 전국적으로 14건의 가택 수색을 실시해 테러 활동 혐의로 7명을 붙잡아 구금했습니다.
모두 체첸 공화국 출신으로 확인된 이들 7명 가운데 ISIS-K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3명을 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석방했다고 벨기에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테러리스트 단체의 활동에 참여하고, 테러에 자금을 대고,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의자들이 특정한 공격 목표를 설정한 흔적은 없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이날 개막한 파리 올림픽과 이번 테러 모의 용의자 기소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청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프랑스 내부에서는 체포나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프랑스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역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럽 안보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ISIS-K가 온라인을 통해 10대 조직원들을 적극 모집하면서 파리 올림픽의 안보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와 인접국에서는 테러 등 각종 범죄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높여왔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5월 말 생테티엔에서 올림픽 기간 관중을 겨냥한 테러 모의에 연루된 체첸 출신 18세 남성을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와 직계 제자들을 따르는 살라프파(Salafism) 무장 조직인 ISIS-K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세속적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엄격한 이슬람 율법으로 통치하는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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