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사우나 셔틀' 충격 실태 직접 보니..." 수영X탁구 자비호텔-차량 급구...선수단 대란[파리live]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선수는 우리가 지킨다.'
파리올림픽 현장의 예기치 못한 '사우나 셔틀버스' 대란에 수영, 탁구 등 일부 종목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5일 '수영 에이스' 황선우, 김우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충격적인 '사우나 셔틀버스'의 현실은 모든 종목, 전세계 모든 선수단 공통이다.
선수단 관계자가 찍은 선수용 셔틀버스 실태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다. 자리가 절대 부족한 버스 안에서 한 여성선수는 바닥에 그냥 주저 앉았고 좁은 통로에 들어찬 선수들이 선 채로 힘겹게 이동중인 모습. 때로 설 자리조차 없어 훈련, 경기시간보다 빨리 출발한 일부 선수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발생했다.
가장 기본인 셔틀버스 운영 체계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파리 외곽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의 출·도착 시간이 지연되고, 설령 제때 출발하더라도 운전기사가 노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해 선수들이 훈련시간을 놓치는 황당한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심지어 '콩나물 시루' 셔틀버스는 앉을 자리도 몇 없고, 환경을 이유로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고, 설령 가동되더라도 기별도 안가는 '실바람'인 경우가 대부분. 테러 위협 때문에 창문을 테이프로 꽁꽁 막아놔서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 '찜통버스' 안에서 20분이면 갈 거리를 빙빙 돌다 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길거리에 시간을 소비한 후 경기장에 도착하면 선수들은 이미 녹초가 돼 있다. 불쾌지수도 급상승해 훈련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평할 시간도 없다. 개회식 직후부터 중요 경기가 쏟아지는 수영, 탁구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 파리 라데팡스아레나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대표팀의 파리 현지 컨디셔닝을 위해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위해 일단 남자계영 6명 멤버들에게 라데팡스 인근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잡았다"고 말했다. "선수촌에서 나와 경기장 인근 호텔에 들어간다. 김우민 선수의 400m 첫 경기 앞두고 호텔(2인실 3개)을 급히 구했다"고 말했다. "외국 수영선수 일부도 외부 숙소를 잡았다고 들었다. 선수촌이 좋으면 모르지만 연맹에서 최대한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첫 게임인데 역대 가장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보고 외부 호텔을 급히 잡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IOC위원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탁구협회 역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우진 등 일부 선수가 셔틀버스 지연으로 훈련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외국 선수단도 조직위에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선수단 면담 직후 유 회장이 자체 차량 마련을 긴급 지시했다. 중국, 일본 등 라이벌 국가가 경기장 인근 선수들이 맘편히 쉴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대한탁구협회도 경기장 근처 차량 이동 10분 거리에 에어비엔비를 통해 선수단 쉼터를 마련했다. 또 9인승 차량 및 기사 지원을 통해 선수촌-경기장, 경기장-에어비엔비 숙소간 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칙적으로 선수촌-경기장 이동시 셔틀버스를 이용하되 지속적인 셔틀버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확보한 차량으로 직접 수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제는 개인차량의 경우 올림픽 베뉴에 출입가능한 출입증(VAPP)이 없기 때문에 경기장 안까지 들어갈 수 없어 입구부터 10분 가까이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는 점. 이 부분 역시 대책이 시급하다.
대한민국 선수단 총감독인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셔틀버스와 관련 조직위에 강력 항의했지만 개선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영은 자체 호텔을 얻었다. 선수촌 지도자를 통해 한식을 배달해 밥을 먹일 생각이다. 탁구도 셔틀버스 문제를 보고받아 논의중이다. 준결승 이후에 VAPP이 있는 내 공용차라도 내줄 생각이다. 전종목의 상황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밖 외부 숙소의 안전, 보안과 관련 장 촌장은 "경기장 바로 인근은 무장 군인, 경찰이 대거 배치돼 있어 안전하다"면서 "선수단 안전에 잘 신경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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