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긴 한데..” 기름값 5주째 동반 상승에도 오름 폭 ‘둔화’ vs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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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째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이달초 유류세 인상 효과와 국제 유가 하락분의 반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쯤 최근 3주 연속 하락한 국제 유가가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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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가 휘발유 1,714원·경유 1,550원
가장 비싼 서울.. “휘발유 가격 하락”
“유류세 조정분, 국제 유가 추이 반영”
지역별 가격 편차 여전.. “낙관 아직”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째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3주 연속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국내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이르면 다음 주 가격 변동이 생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일부 하락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지역별 오름세는 계속되는 양상이라, 추이를 더 지켜보자는 시각도 팽배합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5원 상승한 리터(L)당 1713.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0.4원 내린 1,77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3.7원 하락한 1,687.0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표별 휘발유는 GS칼텍스가 1,723.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87.5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1,550.2원으로 전주보다 1.6원 올랐습니다. 경유 가격 역시도 6월 셋째 주 상승전환한 이후 이번주까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휘발유와 경유 상승 폭은 전주 대비 각각 리터당 6.5원, 8.1원이었던데서 이번주 격차를 다소 좁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7일자 기준 제주는 일주일 전(1,752원·1,605원) 주춤한가 싶던데서 오름세로 돌아서 1,755원·1,609원으로 상승 반전했습니다. 세부지역별로 제주시가 1,759원·1,658원, 서귀포시 1,747원·1,594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주 대비 2.9달러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내린 9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5달러 내린 96.6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최근 3주째 약세를 보여,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시점과 맞물렸습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어느 정도 가격 형성 조건을 만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유류세 인하 폭 조정 이후 꾸준히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거나 정체된 상황이어서, 아직은 유가 체감도가 낮다는 시각도 맞물립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이달초 유류세 인상 효과와 국제 유가 하락분의 반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쯤 최근 3주 연속 하락한 국제 유가가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주유소 판매 기름값이 약보합세 내지는 하락세를 내다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지난 1일부터 유류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정부는 당초 이번 달 말까지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며 인하율을 조정했습니다. 휘발유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와 LPG는 37%에서 30%로 인하율이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주유소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검토 중으로, 유류 가격의 부당 상승을 막기 위해 판매 가격 모니터링 강화와 시장 점검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7월 첫째 주까지 기존 재고를 활용해 유류세 인상분을 최소화하고, 추후 점진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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