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대형 상어가 나타났다…초비상 걸린 부산·동해안

김광태 2024. 7.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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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동해안에 출몰하던 상어가 부산 앞바다에도 나타났다.

한국 주변 수온이 평소보다 1~2도 높아 상어의 먹잇감인 물고기가 늘어난 탓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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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제공

여름철 동해안에 출몰하던 상어가 부산 앞바다에도 나타났다. 한국 주변 수온이 평소보다 1~2도 높아 상어의 먹잇감인 물고기가 늘어난 탓이다. 최근에는 '죠스'로 알려진 식인 상어 백상아리도 발견됐다,

이에 남해안과 동해안 등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피서객과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혔다. 지난 12일에도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상어가 함께 걸렸다.

두 사례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된다. 악상어는 몸통 길이가 2m가량으로, 무게는 150~180㎏에 달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우리나라 해역 곳곳에 서식하는 상어가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까지 어업 종사자들의 그물에 고기와 함께 잡힌 상어가 총 23마리다. 작년엔 7월까지 21마리, 1년내내 29마리 잡혔다. 보통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는 7~8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대형 상어가 예전보다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동해안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 방어나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어 숫자가 늘자 강원도는 속초 해수욕장과 양양 낙산해수욕장, 경포해수욕장 등에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망과 상어가 가까이 오면 전류를 흘려 쫓아버리는 상어 퇴치기를 설치했다.

그동안 상어가 발견된 위치를 고려하면 일반인이 해수욕하면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먹이가 다니는 길목에 상어가 분포하다 보니, 연안에서 배를 타고 최소 30~40분가량은 이동해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만약 바다에서 상어를 마주한다면, 절대 자극해서는 안 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닷물이 무릎까지 잠겨 있을 때 상어를 발견한다면 현장에서 당장 뛰어나와야 한다"며 "가슴 정도까지 잠겨있다면 상어가 먹이로 인식하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어는 후각이 발달한 동물이기 때문에 몸에 피가 나는 상처가 있으면 상어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어가 공격해 오면 눈이나 코 등을 힘껏 내리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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