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MORE]트럼프 리스크에 '금값'된 금값, 내게 맞는 투자법은?

강지수 2024. 7.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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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23% 뛰어오른 금값
세금 없이 거래 KRX금시장 '주목'
퇴직연금 편입 가능한 금현물 ETF도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잇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 거래 규모 또한 과거보다 크게 확대된 모습인데요. 업계에선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금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금 투자 방식 또한 과거 대비 다양해졌습니다. 은행 계좌만 개설하면 0.01g 단위로도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됐죠. 그러나 투자 방식별로 수수료와 세금이 다르게 부과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1년 만에 22% 뛰어오른 금값

금 가격은 올해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금 1kg 종목 가격은 1g당 10만6060원으로 전월 말(10만3410원) 대비 2.56% 올랐습니다. 연초(8만6940원)와 비교하면 무려 22.0% 뛰어오른 모습입니다.

국제 금 거래 시세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6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2073달러)보다 14.3% 뛴 수치입니다.

이러자 국내 금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KRX금시장 거래량은 8962kg로 전년대비 15% 늘어났다고 합니다.

금값은 보통 달러가 약세이거나 미국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러 강세에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달러의 탈중앙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 이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시 미중 갈등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최근 금값을 크게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힙니다. 뉴욕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도 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수수료·세금 천차만별…꼼꼼히 따져야

금을 살 때는 투자 방식별로 수수료와 세금 등이 얼마나 붙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수수료나 세금을 고려하면 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비용 부담 없이 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으로 증권사 금 계좌를 개설하면 1g부터 투자할 수 있습니다.

거래 시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수수료가 붙지만,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이 전액 면제된다는 점이 은행 및 ETF 거래 등과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100g이상 모으면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 있는데, 이때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

은행 골드뱅킹과 금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은행 골드뱅킹은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어 사고팔기가 간편하고 0.01g의 적은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통장 거래 시 매매기준율의 1%, 실물 거래 시 매매기준율의 5%의 수수료를 감한 가격에 거래가격이 결정되고,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또 금 실물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세가 붙습니다.

골드바 등을 구매해 실물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판매수수료 5%와 거래가격 10% 상당의 부가가치세를 받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금 시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골드통장'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만약 금ETF에 투자하고 싶은데 세액 공제 혜택까지 챙기고 싶다면 퇴직연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금현물 ETF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ETF 상품 뒤에 (H)가 붙은 환헤지 ETF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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