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속 '버티기' 들어간 K-배터리…"투자? 필수적인 것만"
LG에너지솔루션향 양극재 납품 비중이 높은 LG화학 역시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 우선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조원에서 3조원대로 낮췄다. 2026년 목표했던 양극재 생산능력도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줄였다. 각종 양극재 투자 가동 일정을 순연했고, 일본 도레이와 추진하던 분리막 사업 역시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캐즘의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 초반 수준으로, 기대(20% 중반 성장)를 밑돌 것"이라며 "북미 시장은 30% 중반에서 20% 초반 수준으로 변화 폭이 가장 클 것이며, 유럽 역시 20% 초반에서 10% 중반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적극 공략하면서 LFP(리튬인산철)과 같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LG화학은 현재 청주 공장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속에서도 르노와 39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차전지 업종 실적 회복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그래도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월별 판매량 추이, ESS 수요 예상치 상향 조정 각도,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 반등 시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힘을 줬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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