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악몽 털어낸 금융권…2분기 '역대급' 실적
[앵커]
홍콩 ELS로 인한 손실에도 국내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기대 이상의 역대급 2분기 실적 때문이었는데요.
이에 과감한 '밸류업' 계획도 속속 발표하며 주가도 고공행진했습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대형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5대 금융지주 중 4곳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KB금융은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때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자리를 재탈환했습니다.
대대적인 호실적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사태의 여파를 털어낸 데에서 비롯됩니다.
지난 1분기는 홍콩 ELS 피해배상에 집중해야 했지만, 2분기에는 그 영향이 해소되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1분기와 달리 홍콩 ELS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손실 비용 환입이 이뤄지고…대출평잔이 증가한 부분과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이 쏟아지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도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먼저, 통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진행됩니다.
신한금융은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KB금융은 올해 4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은 연초 발표했던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다가오는 8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 빠르게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연이은 호실적 및 밸류업 발표에 주가도 훈풍을 맞았습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금융사가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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