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강경민, 세 차례의 리그 득점왕과 MVP 경험으로 독일 침몰시켜
- 대한민국의 첫 골과 마지막 골 모두 책임져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A조 예선 1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23-22로 꺾었다.
1점 차 승부이기에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는데 대한민국이 후반 중반 4점 차로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그 중심에는 센터 백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이 있었다. 핸드볼에서 센터 백은 기회가 나면 슛을 때리거나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경기의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자리이다.
강경민은 이날 센터 백의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하게 해냈다. 맏언니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라이트 백 류은희(교리 아우디) 선수와 함께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165cm라는 단신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장신 숲 앞에서 3개의 중거리 슛과 2개의 돌파 슛을 성공시키며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강경민은 키 큰 독일을 상대로 한 박자 빠른 슛으로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철저하게 골키퍼의 무릎 아래쪽을 공략하거나 바운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경민이 59초 만에 경기 첫 골을 기록하더니, 4분 58초에 두 번째 골까지 넣으면서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실책이 나오면서 4-6으로 뒤질 때 강경민의 5-6으로 따라붙는 추격 골을 시작으로 반격이 시작됐다. 7-7 동점 골에 이어 피봇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찔러주는 패스로 8-7 역전 골을 어시스트했다.
독일이 따라붙자 라이트 윙 전지연(삼척시청)의 골을 도와 9-8로 달아났고, 이번에는 직접 골을 넣어 11-8, 3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막판에 대한민국이 실책으로 2골을 연달아 내줘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강경민에 대한 수비가 강화되면서 슛이 막혔다. 그러자 강경민은 어시스트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데 강은혜의 골로 13-13 동점, 류은희의 골로 14-14 동점을 이루는데 모두 강경민의 패스로 이어진 골이었다.
14-18로 뒤지다 대역전극을 향해 대한민국이 추격에 나섰고 강경민의 패스를 받은 강은혜가 골망을 가르며 17-18,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다영(부산시설공단)의 골로 20-19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후 터진 대한민국의 3골 모두 강경민이 만들어냈다.
강경민은 독일이 20-20으로 따라붙자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를 얻어냈고, 21-21 동점에서도 돌파로 페널티를 얻어내 모두 우빛나(서울시청)가 성공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박새영(삼척시청)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4분 가까이 22-21 상황이 이어지면서 양 팀 모두 1골이 간절한 순간에 공격권을 쥔 대한민국이었지만, 패시브에 몰렸다.
패스를 받으면 무조건 슛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 후반 내내 침묵했던 강경민이 나섰고, 멀리에서 던진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23-21, 2점 차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22초, 그야말로 쐐기 골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 강경민은 "상대는 (류)은희 언니가 슛할 것에 대비하기 마련이다. 언니한테 제가 때리겠다고 한 것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나 국내 시즌 MVP와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강경민의 자신감과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골이었다. 결국 강경민의 마지막 골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23-2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의 작전과 장신을 상대로 한 수비 등 준비한 것들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1차전 독일을 잡은 대한민국은 이제 28일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강경민이 빠졌던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슬로베니아에 27-31, 4점 차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강경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제공=국제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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