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 이적설 "언론이 만든 것 아닌가요?" 본인도 감독도 모두 신중했다... 다만 "없는 얘긴 아냐" 힌트 [강릉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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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양민혁(18)의 토트넘 이적설에 본인과 윤정환(51) 감독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원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양민혁의 1골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전북을 4-2로 꺾었다.
경기 전 취재진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고 하자 윤정환 감독은 "언론에서 기정 사실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적에 대해) 제가 지금 직접 말씀드리긴 뭐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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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양민혁의 1골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전북을 4-2로 꺾었다. 3경기 무승(2승1무) 행진을 이어간 강원은 승점 44(13승5무7패)로 2위 포항 스틸러스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3분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조진혁의 패스를 받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슈팅 전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가 황급히 수비를 붙었지만 양준혁의 슈팅이 반 박자 더 빨랐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김경민을 향해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 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김경민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은 시즌 8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공동 5위(12개)로 올라섰다. 1위 일류첸코(16개)와 4개 차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불거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이었다. 유럽 유력 매체들은 양민혁이 토트넘과 곧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간다"며 이적이 기정 확실할 때만 나오는 본인 특유의 구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양민혁은 본인 이적설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아직 정식 오피셜이 나온 것도 없고 어디까지나 추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 양민혁을 향한 칭찬을 참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은 "(양민혁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터치부터 슈팅으로 가는 템포가 빠르다. 매번 애기했지만 그 나이에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양민혁의 실력이 더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칭찬했다.
양민혁은 공교롭게도 다음 주 수요일(31일)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맞대결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양민혁은 "팀 K리그에 뽑혀 영광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제 실력이 안 나오기 때문에 평소 경기하듯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 진실은 김병지 대표이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그는 28일이나 29일 양민혁 이적 관련 라이브를 진행한다. 양민혁은 "저도 아마 출연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대표이사님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다"라고 거듭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강릉종합운동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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