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켈리도 당했던 공포의 1할타자…100억 타자 대안 급부상, 벌써 홈런 10개 채웠다

윤욱재 기자 2024. 7.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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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이겨도 웃지 못했다.

여기에 박건우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 NC는 타선을 이끌어야 할 두 베테랑 타자의 공백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박건우가 병원으로 향하면서 대주자로 김성욱(30)을 기용했다.

NC는 김성욱의 3점홈런에 이어 맷 데이비슨도 솔로포를 가동, 결국 9-2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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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NC는 이겨도 웃지 못했다. '100억 타자' 박건우(34)의 부상 때문이었다. NC와 롯데가 만난 지난 26일 창원NC파크. 박건우는 3회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 손목을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될 정도였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은 박건우는 오른 손목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서울로 옮겨 2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박건우의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NC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NC는 앞서 손아섭(36)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되면서 공백기를 갖고 있는 상황. 여기에 박건우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 NC는 타선을 이끌어야 할 두 베테랑 타자의 공백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박건우가 병원으로 향하면서 대주자로 김성욱(30)을 기용했다. 김성욱은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NC에 2-1 리드를 안겼다. 이것도 모자라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는 최이준의 시속 148km 직구를 때려 좌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NC는 김성욱의 3점홈런에 이어 맷 데이비슨도 솔로포를 가동, 결국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성욱은 마침내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2018년 홈런 13개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한 것이다. 그런데 김성욱의 시즌 타율은 .199로 여전히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야말로 언제 한방이 터질지 모르는 '공포의 1할타자'라 할 수 있다.

▲ 김성욱 ⓒ곽혜미 기자
▲ 김성욱 ⓒNC 다이노스

실제로 올 시즌 임팩트 있는 한방을 여러 차례 보여줬던 선수가 바로 김성욱이다. 김성욱은 지난 4월 17일 창원 한화전에서 천하의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크나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4월 30일 창원 LG전에서는 1회말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작렬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성욱은 마침내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운 것에 대해 "올해 홈런 9개까지 쳤을 때만 해도 금방 홈런 10개를 채울 줄 알았는데 거의 두 달이 걸렸다. 나 혼자 만의 아홉수가 깨졌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성욱은 지난 5월 28일 창원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가동한 이후 오랜 침묵을 거듭하다 마침내 홈런 10개째를 채웠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공포의 1할타자'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무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성욱도 "타율을 끌어 올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래도 어느 정도 타율이 나와야 홈런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침 NC는 단독 5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순위가 바뀔지 모르는 치열한 레이스를 치르고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 손아섭과 더불어 박건우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 남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성욱은 "야구를 잘 하는 형들이 부상을 입었는데 남은 선수들이 형들 몫까지 열심히 하면서 목표인 5강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박건우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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