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가 서말'...남해안 전어잡이 시작
[앵커]
전어는 '깨가 서말'이나 들었다고 할 만큼 고소하기로 유명한데요,
남해안에서는 벌써 전어잡이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부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그물을 바다에 던집니다.
잠시 뒤 전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올라옵니다.
금어기 두 달 반을 보낸 뒤 전어잡이가 시작된 겁니다.
전어 경매가는 1kg에 만천 원에서 만3천 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또 보통은 날이 선선해지면서 기름기가 도는데 올해에는 일찌감치 기름기가 돌아 맛도 좋습니다.
[전강주 / 전어잡이 어선 선장 : (올해에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민물이 많이 들어온 탓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지금 이 시점에는 전어가 기름이 안 차야 하는데, 지금 이 시점에 전어가 기름이 차요. 기름이 차서 맛이 있습니다.]
여름 전어는 뼈가 억세지 않아 부드러운 게 특징.
회나 회무침, 구이 등 다양하게 요리해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을 기다리지 못한 미식가들은 일찍부터 여름 전어의 풍미에 빠져듭니다.
[용환재 / 경남 진주시 정촌면 : 훨씬 더 부드럽고 고소하고. 가을 전어보다도 훨씬 더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전어를 맛보시려면 지금 오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다음 달 9일부터는 사흘 동안 전어 축제도 열려 갖가지 전어 요리가 휴가객들을 맞이합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난 전어.
남해안 전어잡이는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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