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북한으로 호명?최악의 결례...100년만의 파리 개막식 낭만은 없었다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는 최악의 결례가 범했다. 그것도 프랑스어와 영어로 두 차례나 말이다. 정작 북한은 두 차례나 제대로 호명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00년만의 파리 개막식은 낭만이 없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처음으로 선수들이 센강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됐지만, 대한민국의 국명을 두 차례나 북한으로 잘못 호명하는 외교 결례 수준의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여자 수영의 김서영(30·경북도청), 남자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28·용인시청)이 기수를 맡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강(Seine River) 일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48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한국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km 구간을 지났는데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을 두루 지나 에펠탑 근처에 도달했다.
실수는 한 번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나운서는 영어로 한국 선수단을 호명하면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표현해 한국을 두 차례나 북한으로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식 명칭은 ‘République de corée’이고,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북한보다 훨씬 간단한 표현인데, 이를 오인 혼동해서 잘못 호명하는 것은 사실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메인 이벤트에선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깝다.
정작 북한은 정식 명칭 그대로 불렸다.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 순서로 개회식에 입장한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을 부를 때 썼던 명칭을 그대로 다시 호명했다. 한국과는 달리 정확한 소개가 이뤄지면서 2번이나 국가명이 불리는 해프닝을 겪은 셈이다.
파리에서 100년만에 진행되는 올림픽이라는 낭만도 무색해졌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 1924년 제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3번째로, 100년만이기도 하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라는 파리의 이름에 걸맞게 개막식 연출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펼쳐졌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2시 30분 시작된 개막식은 프랑스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예술과 문화, 역사를 조명하면서 스포츠와 평화, 자유, 그리고 사랑이 지니는 가치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프랑스 국가에 흐르는 센 강을 중심으로 파리의 수많은 명소들을 배경으로 해서 유람선을 타고 강을 흐르며 펼쳐진 선수단 입장의 구성은 역대 평이한 과거 올림픽과 비교해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수단 입장을 지켜보기 위해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 이를 관람했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만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기도 했다.
선수 입장 종료 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장식했다.
프랑스 출신의 월드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거대한 열기구가 파리의 밤하늘로 치솟으면서 역사적인 시작을 알렸다.
졸리 감독은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메시지를 ‘사랑’으로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공언대로 다채로운 구성의 개회식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기를 거꾸로 게양하고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등 각종 실수가 벌어진 것이 옥의 티가 됐다 .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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