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고 탈출 요령은?..."직접 체험하며 배워요"
[앵커]
갑자기 불이 나거나 버스에서 사고가 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재난 상황들을 직접 체험해 보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추자 승객들이 놀랍니다.
전동킥보드가 무단 횡단하면서 급정거한 겁니다.
다시 문제없이 달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대형 유조차가 차선을 넘으면서 사고가 납니다.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이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문으로 탈출하기 힘들 때는 두꺼운 앞유리가 아닌 옆유리를 망치로 깨고 탈출해야 합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중간 부분이 아니라 모서리부터 쳐야 힘이 분산되지 않아 잘 깨진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에서 벌어진 비상상황.
좌석 한쪽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조명까지 깜박입니다.
"불이야!"
의자 밑에 있는 비상 레버를 돌리면 문을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이후에 선로를 통해 대피할 때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탑승했던 열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 합니다.
[권승준 / 서울 마곡동 : 재밌었어요. (무섭지는 않았어요?) 안 무서웠어요. 고개, 허리를 낮추고 코와 입을 막으면서 걸어가야 해요. 대피하는 길로.]
직접 소화기로 불을 끄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도 배웁니다.
여기 엘리베이터 있는데 엘리베이터 탈까요? (아니요!)
이외에도 지진, 태풍 등 12가지 재난·위기 상황을 체험하며 대비합니다.
[허용하 / 서울 강서구 마곡안전체험관장 : 위급한 상황에 자기 생명을 스스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체험관을 짓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1만 명 정도 방문하고 계시는데 만족도는 95%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로 일상생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요즘, 몸으로 대처 요령을 익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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