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휴대폰 충전만…주문 요청하자 "안 먹고 싶다"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7. 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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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40분간 주문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 충전만 하고 있던 손님에게 음료 주문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한 여자 손님이 오셔서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충전했다"라며 "주문을 안 하고 핸드폰만 하길래 일행이 있는가 싶어 30분을 기다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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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르겠다고 하자 "제보할 것"
[서울=뉴시스] 카페에서 40분간 주문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 충전만 하고 있던 손님에게 음료 주문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뉴시스DB)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카페에서 40분간 주문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 충전만 하고 있던 손님에게 음료 주문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분 동안 노트북·휴대전화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 항의하니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한 여자 손님이 오셔서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충전했다"라며 "주문을 안 하고 핸드폰만 하길래 일행이 있는가 싶어 30분을 기다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기다림에도 손님 B씨는 주문하지 않았다. 이에 A씨가 조심스럽게 "혹시 일행이 있으시냐. 30분이 넘어서 주문하셔야 한다"라고 묻자, B씨는 카페에 들어온 지 40분이 지났을 시점에 짐을 싸서 카페를 나서려고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A씨는 B씨를 붙잡으며 "주문하고 가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가 왜 (음료를) 주문해야 하냐. 먹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냥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이 쓴 전기세를 제가 내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주문을 안 하시면 가실 수 없다. 사유재산 침해라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런데 B씨가 본사에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접수를 따로 해야 한다는 말뿐이라 B씨를 그냥 보냈는데, 정말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개념 없는 분은 처음이다. 저야말로 언론에 제보하고 싶다"라며 "세상 예쁘게 꾸미고 완전 멀쩡하게 생겼는데 난리를 피우니 더 소름 돋는다. 안 그래도 불경기인데 너무 힘든 하루였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개념 없는 손님을 어떻게 해야 하냐. 좋은 방법 있다면 공유해 달라"라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글만 봐도 혈압 오른다" "카페를 복지센터로 알고 온 거냐" "전기도둑이 선의를 베푼 사람에게 협박하는 거냐" "결제한 자리만 전기가 들어오는 시스템을 도입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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