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찜통버스' 논란 가열…수영 대표팀 숙소 옮겨
[앵커]
올림픽 초반 우리 선수단이 가장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버스입니다.
쾌적하게 경기장을 오가야할 선수들의 이동 수단이 말 그대로 '찜통'이라는 건데요.
결국 종목별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찜통버스' 또는 '사우나 버스'.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을 잇는 선수단 전용버스가 얻은 오명입니다.
파리올림픽 대회 초반,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선수단 버스가 골칫덩이로 떠올랐습니다.
에어컨은 커녕 창문도 열 수 없도록 봉쇄되어 있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 혹시 모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건데, 덕분에 선수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수영 대표팀 황선우, 김우민은 "쓰러진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며 이 '사우나버스'가 얼마나 곤혹스러운지를 설명했습니다.
친환경 올림픽을 만들겠다 공언한 조직위는 에어컨 없는 선수촌을 만들면서, 친환경 냉각 시스템으로 기온을 낮추겠다 밝혔고, 실제로 선수촌 내부는 크게 덥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버스만큼은 조직위가 해결하지 못한 난제인 겁니다.
우리 선수단은 종목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
우선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 800미터 계영 주자들은 경기장 인근 호텔로 숙소를 옮겼고, 탁구대표팀은 에어비앤비를 구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선택한 이동이지만 선수촌을 벗어나는 건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도 문제지만, 올림픽 기간 천정부지로 오른 방값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종목단체별로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건데, 선수들의 올림픽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어야 하는 올림픽 조직위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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