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빛 물살' 노리는 한국 수영…'터치패드 힘차게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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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수영 경영 종목에서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라는 말을 쓴다.
조브리스트 CEO는 "선수들은 터치패드의 어느 곳이든 직접 눌러서 자신의 기록을 측정하게 된다. 이때 1.5㎏∼2.5㎏의 압력으로 눌러야만 인식한다. 만약 그것보다 약한 압력도 인식한다면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파도에도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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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흔히 수영 경영 종목에서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라는 말을 쓴다.
터치패드는 선수가 '터치'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한 장비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 공식 기록 계측 업체 '타임키퍼'를 맡고 있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전 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올림픽 수영 경기 계측 방식을 자세히 설명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을 노리는 한국 경영 대표팀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은 터치패드다.
조브리스트 CEO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벌어진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의 명승부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베이징 대회 남자 접영 100m는 대회 8관왕을 차지했던 펠프스가 7번째 금메달을 따낸 경기다.
당시 펠프스와 카비치는 거의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서로 자신이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다.
오메가가 개발한 터치패드 기준 공식 기록은 펠프스 50초58, 카비치 50.59로 펠프스가 0.01초 빨랐다.
세르비아 대표팀은 오메가 측이 제공한 초고속 촬영 영상을 확인한 뒤 "터치패드를 카비치가 먼저 찍었지만, 누르는 힘이 부족해서 펠프스 기록이 먼저 인정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당시 결승선 사진을 보더라도 어떤 선수가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는지는 확실히 알아보기 어렵다.
결국 국제수영연맹은 펠프스의 손을 들어줬고, 카비치는 마지못해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한참 후까지도 완전히 승복하지 못하는 듯한 언사를 했다.
조브리스트 CEO는 "선수들은 터치패드의 어느 곳이든 직접 눌러서 자신의 기록을 측정하게 된다. 이때 1.5㎏∼2.5㎏의 압력으로 눌러야만 인식한다. 만약 그것보다 약한 압력도 인식한다면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파도에도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브리스트 CEO는 "펠프스가 먼저 터치패드에 닿았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터치패드 시계를 멈추기 위해 충분한 힘으로 먼저 누른 선수'는 펠프스였다. 결국 그가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슬쩍 닿기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짚어야 완전한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오메가 앰배서더로 선정된 황선우는 "수영이 0.01초 차로 메달이 결정되는 종목이다. 만약 0.01초 차로 지면 정말 아쉽다. 그런 아쉬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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