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금배 8강서 보인고-평택진위 우승후보 ‘빅뱅’···영등포공고·안양공고는 각각 구리고·강릉문성고와 4강 다퉈
제57회 대통령금배 8강에서 우승후보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서울 보인고는 26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북 관광비즈니스고와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인고는 관광비즈니스고의 내려 앉은 수비를 끝내 풀어내지 못했다. 관광비즈니스고 역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으나 세밀한 마무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후반 8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간 승자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보인고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해 관광비즈니스고에 5-4로 승리했다.
보인고의 8강 상대는 경기 평택진위FC U18이다. 평택진위FC는 경북 예일메디텍고와 경기에서 전반 유지훈, 김정현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고, 상대 추격을 1골로 막아 2-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서울 영등포공고와 함께 대회 ‘3강’으로 평가된 팀이다. 2020년 창단한 뒤 빠르게 고교축구 신흥 강호로 올라선 평택진위FC는 이번 시즌에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와 금석배까지 두 차례 우승했다. 보인고도 직전 대회인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통령금배에서 특별히 강한 면모를 보여준 보인고는 2021년에 통산 세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평택진위FC는 대통령금배에서 2022년 처음 우승했는데, 당시 대회 4강에서 보인고를 꺾은 기억이 있다.
영등포공고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16강에 오른 강원 상지대관령고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영등포공고는 경기 구리고와 4강을 다툰다. 구리고는 1-1이던 후반 39분 김근호의 결승 극장골이 터지며 경기 계명고와 접전에서 웃었다.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은 서울 광진 U18을 6-1로 대파했다. 2학년 미드필더 신한이 2골을 넣었다. 춘천시체육회의 8강행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창단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춘천시체육회는 지난해 대통령금배에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8강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8강에 오르며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충북 청주대성고는 경기 초지고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이승호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기사회생한 청주대성고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경기 안양공고는 경기 평택JFC U18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분만 선제골을 내준 안양공고는 전반 13분 이승안, 전반 35분 이호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원 강릉문성고는 최민준의 2골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서울 풋볼A U18에 3-0으로 승리했다.
제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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