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흐르는 파리 전역이 개막 무대…파리올림픽 성대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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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근대 올림픽이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 시작을 앞두고 비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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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한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기존의 퍼포먼스와는 확연히 다른 웅장함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근대 올림픽이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이 세 번 개최된 건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 대신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 명 이상이 운집했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그런데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미리 촬영한 영상을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를 선언했다.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서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하늘로 떠올랐다.
현지 날짜로 26일 오전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꽤 굵은 빗줄기가 내려 개회식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 시작을 앞두고 비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개회식 행사는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았다.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투입됐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졸리 감독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경기는 프랑스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과 명소에서 치러진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된다.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이 열린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 참가가 금지된 점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한국 선수단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으로 꾸려졌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가 목표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화려한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다음 달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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