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사이클·아이들·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장병호 2024. 7.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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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60대 중반의 은퇴한 핵물리학자 부무 헤이즐과 로빈이 해안의 외딴 오두막집에서 산다.

끊임없이 방랑의 길을 찾아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에서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신을 찾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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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사이클’ (8월 1~11일 후암스테이지 / 극적공동체 창작심)

여자와 남편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다. 어린 아들은 불치병으로 사경을 헤맨다. 엄마의 꿈에서 아들은 가장 소중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자의 친정엄마가 죽는다. 아들이 자란 뒤,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 눕게 되자 이번엔 아버지가 희생된다. 살아난 아들은 장성해 가정을 꾸린다. 여자의 사경을 헤매게 되자, 친정엄마와 남편의 얼굴을 한 악령들이 나타나 며느리의 희생을 강요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희생, 구원의 문제를 다룬 최지은 극작, 박문수 연출 작품이다. 배우 리다해, 최지은, 김정국, 황지훈, 박노아, 전민재, 김진우, 윤상호, 이성순, 이영숙 등이 출연한다.

◇연극 ‘아이들’ (8월 3~11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극단 돌파구)

원전 사고로 엉망이 된 세상. 60대 중반의 은퇴한 핵물리학자 부무 헤이즐과 로빈이 해안의 외딴 오두막집에서 산다. 황폐화된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한 채 소박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핵물리학자인 로즈가 이들을 방문한다. ‘차이메리카’, ‘웰킨’ 등으로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루시 커크우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권정훈, 윤미경, 조어진이 출연한다.

◇연극 ‘오디세우스, 길을 찾는 자’ (8월 2~4일 종로아이들극장 / 극단 북새통)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각색한 작품이다. 2016년 학교 밖 청소년들과 예술가가 서로 영감이 돼 창작했다.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고난의 항해를 담은 신화를 청소년의 감성에 맞게 쉽고 재미있는 음악극 형태로 풀어냈다. 끊임없이 방랑의 길을 찾아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에서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신을 찾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작곡가 박우디, 남인우 연출이 참여해 2016년 초연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권슬아, 김우진, 김정민, 이승택, 이영하, 임진웅, 하별 등이 출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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