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G-SHOW' 안소현 "피겨 지긋지긋했는데...아직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mhn★인터뷰②]
"피겨 이후 허무함 새롭게 채울 기회죠"
"공연 관심 선수 많아...이제 더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8월 12일부터 3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피겨 선수가 뮤지컬을? 'G-SHOW' 안소현-임은수 "무대서 노래, 상상도 못했죠"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선수 안소현(22)이 국내 아이스쇼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안소현은 일찌감치 유영, 임은수와 함께 김연아를 잇는 '차세대 피겨 요정'으로 주목받았다. 2017년 ISU CS민스크아레나 아이스스타 시니어 여자 싱글 3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대표로서 성적도 냈다.
아직 선수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지만,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만난 것이 뮤지컬 아이스쇼 'G-SHOW'(지쇼). 피겨와 이야기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의 선두주자 격으로 나서고 있다.
안소현은 "피겨 특성상 선수 생명이 짧다. 피겨만 바라보고 살다가 그게 끝났을 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허무함이 클 거다"라며 "('지쇼'는) 그 허무함을 새롭게 채울 기회다. 피겨가 지긋지긋하면서도 공연할 때면 아직 스케이트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느낀다. 그래서 고맙다"라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가장 자신 있는 스케이트와 평소 좋아하던 공연을 함께한다는 것이 그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늘 서던 아이스링크장이지만 공연으로 설 때는 새로운 설렘과 긴장이 있다고.
특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뭔가를 해낸다는 사실이 그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피겨는 늘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탓이다.
안소현은 "주변 지인들 90% 이상이 피겨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공연을 통해서 새로운 분들 많이 만나 좋았다. 그걸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어릴 때 너무 치열하게 살았다. 사회성을 쌓을 시간도 부족했고 성인이 될 때까지도 엄마하고만 다녔다. 평범하게 학교 다니는 게 부럽기도 했었다. 그때 아쉬웠던 걸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반가움을 강조했다.
2022년 첫 시즌에서는 스케이팅에 치중한 용궁 무희 역으로, 2023년 두 번째 시즌에서는 주요 배역인 해나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올해 맞이한 세 번째 시즌 'G-SHOW : THE LUNA'(지쇼: 더 루나)에서는 임은수와 함께 주인공 윈터 역으로 출연한다. 연기와 노래까지 함께 선보인다. 이에 연기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고.

안소현은 "이전까지 연기 쪽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같이 하는 배우분들이 무대에 서는 거 좋아하면 도전해 보라고 하시더라"라며 주변 응원에 힘입어 조금씩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케이트 외에 다른 분야 도전이 두렵다고 했다. 근데 원래 그러면서 시작하는 거라고, 도전해도 된다고 하셔서 (연기) 생각은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도전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라며 "이걸 시작으로 다른 길을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G-SHOW'를 계기로 더 많은 동료, 후배 피겨 선수들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피겨 선수 생명이 짧고 피겨 종목에는 프로의 개념도 없다. 은퇴했을 때 지도자 외에 다양한 길이 없다"라고 현실을 전하면서 "피겨 선수들도 공연에 서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근데 기회가 많지 않다. 이제 이런 공연이 자리 잡아 가니까 더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G-SHOW : THE LUNA'는 오는 8월 12일부터 3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피겨 스타' 임은수, 뮤지컬→영화까지..."배우 꿈 있어요" [mhn★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사진=MHN스포츠ⓒ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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