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이더리움, ETF 승인에도 하락…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김태호 기자 2024. 7. 27. 0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에도 가격 하락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로 투자 활성화 기대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6일 기준). /쟁글 제공

7월 넷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등락을 반복했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조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4000달러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내 미국 저지시티의 연금 기금이 비트코인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했다.

27일 쟁글에 따르면 한 주간 비트코인 가격은 0.2% 상승해 6만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7.9% 하락하며 32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첫날에 1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그레이스케일발 매도 물량에 의한 순유출액이 발생하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미국 현지시각 24일과 25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각각 약 1억3300만달러, 1억5200만달러의 순유출액을 기록했다.

이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BNB 1.0%, 솔라나 9.8%, 리플 9.6% 상승했다. 솔라나의 가격 상승은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이후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특히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이후 그레이스케일발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와 비슷한 양상이다”며 “매도 물량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현물 ETF 승인은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관 및 개인의 투자 수요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

지난 23일부터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의 거래가 시작됐다. 첫날 거래량은 약 11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첫날 거래량의 25% 정도 되는 규모다. 블랙록과 비트와이즈의 상품에서 각각 2억6600만달러, 2억400만달러의 순유입이 일어났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상품에서 4억84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발 순유출에도 전체 순유입 1억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발은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 비트코인 현물 ETF 사례와 마찬가지로,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신탁 상품이 이더리움 현물 ETF로 전환되면서 수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첫 거래일 이후로는 현물 ETF 자금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지속돼 이더리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통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과세를 2년 더 유예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과 금융 시장에서 가상자산 세제 이슈가 재점화됐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수익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투자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다.

2023년 시행 예정이었으나 2022년 말, 여야가 금융 시장 불안정 등을 이유로 합의해 시행이 유예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하며, 국내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분을 제시했다. 금투세 폐지는 국내 금융투자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결정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관련 인프라 정비를 위한 시간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2027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조치로, 투자자들은 당분간 세금 부담 없이 거래를 지속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유예 기간 동안 가상자산 관련 제도를 정비해 향후 과세 시행 시 발생할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세수 감소와 정책 신뢰성 문제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야기할 수 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웹3.0을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