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먹에 맞아 코뼈 골절”…태권도장 또 아동학대

김예은 2024. 7. 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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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권도 관장의 학대로 5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샀는데요.

이보다 앞서 충남의 한 태권도장에서도 6살 난 발달 장애 어린이가 코뼈가 부러진 일이 있었는데, 경찰은 여러 정황상 관장이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태권도장.

관장인 어른이 6살 남자 아이를 억지로 끌고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아이의 얼굴엔 상처가 나 있었고, 눈과 코 주변도 퉁퉁 부었습니다.

[아이 아버지/음성변조 : "딱 봐도 너무 부어 있어서 이거 좀 심상치가 않다 (생각했어요)."]

결국 코뼈가 부러진 아이는 1시간 넘게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관장이 탈의실로 끌고 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어린이/음성변조 : "관장님이 나를 코와 머리를 때렸다. 이렇게…(여기 몇 번 때렸어?) 4번. (코는?) 1번."]

수사에 나선 경찰은 관장의 폭행이 있었다고 보고, 30대 태권도 관장을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폐성 발달장애아인 아이의 진술이 일관된 데다, 관장이 아이를 탈의실로 끌고 가는 모습 등이 CCTV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관장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하던 중 벽에 부딪혔다", "자해를 했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음성변조 : "아이가 침을 뱉고 욕설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를 차면서 넘어지기를 좀 많이 했어요. 본인이 때리기도 하고…."]

그 이후 아이는 태권도장이 보이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다음 다음 날이 아이 생일이었거든요. '관장님이 다시는 나를 안 때렸으면 좋겠어요.'라고 소원을 비는데…."]

가족들은 결국 살던 곳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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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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