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은 멋졌는데, 올림픽기는 거꾸로…개회식은 파격? 엉망?[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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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옹은 '전신 근육 강직인강 증후군'을 앓아 한동안 무대에 서지 않았다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강 주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타국 레전드들도 함께한 성화 점화, 셀린 디옹의 화려한 에펠탑 공연, 하늘로 날아오른 성화 열기구, 사상 최초의 선수단 보트 입장 등 파리 올림픽의 개회식은 분명 이채로웠고 다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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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 출신의 전설적인 가수 셀린 디옹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위에서 프랑스의 국민 가수였던 에디뜨 피아프의 명곡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를 불렀다.
디옹은 '전신 근육 강직인강 증후군'을 앓아 한동안 무대에 서지 않았다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강 주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가창력은 명불허전. 감동의 무대였다.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은 개회식 현장에서 본격적인 성화 점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등장한 것이다.
프랑스 오픈에 유독 강해 등장한 것일까? 나달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 그리고 루마니아의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나란히 등장해 성화를 넘겨받았다.
4명 모두 프랑스 국적이 아니다. 그들은 올림픽을 빛낸 살아있는 전설로서 개회식 무대에 섰다. 4명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무려 20개다. 개최국의 스타만이 개회식 성화 주자로 등장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그들은 보트를 타고 파리의 명소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앞으로 이동했다. 이후 육지에 있는 프랑스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 아멜리에 모레스모에 성화를 전달했고 토니 파커를 필두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빛냈던 프랑스의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해 성화 봉송을 이어갔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한 노인에게 성화가 전달됐다. 1948년 올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찰스 코스테였다. 코스테는 현재 100살로 살아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최연장자다.
이어 프랑스 유도 레전드 테디 리네르와 육상 레전드 마리-조제 페레크가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섰다. 사상 최초로 주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최된 올림픽 개회식, 프랑스의 성화대는 바로 프랑스의 발명품인 열기구였다. 점화된 성화대는 그대로 하늘 위로 떠올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림픽 축제의 장을 비출 예정이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타국 레전드들도 함께한 성화 점화, 셀린 디옹의 화려한 에펠탑 공연, 하늘로 날아오른 성화 열기구, 사상 최초의 선수단 보트 입장 등 파리 올림픽의 개회식은 분명 이채로웠고 다채로웠다.
도시 전체를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삼았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에펠탑을 필두로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파리의 명소들은 자연스럽게 개회식의 배경이 됐다. 프랑스 특유의 낭만과 예술성을 스포츠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실수도 많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48번째로 입장할 때 행사장 아나운서는 한국(Republic of Korea)을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호명하는 '역대급' 실수를 범했다. 올림픽 개회식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인 올림픽기 게양도 엉망이었다. 올림픽 오륜기를 거꾸로 매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상 최초의 야외 개회식인데 야속하게도 폭우가 쏟아졌다. 전반적으로 너무 길었고 다소 지루했다. 이 같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반응은 'X'를 비롯한 SNS 채널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다음에는 프랑스가 더 빠른 보트와 더 빠른 말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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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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