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2년 극복하고 만개한 김도영, ML 진출 꿈도 생겼을까 “한 번 상상은 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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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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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KIA가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키움 우완 선발투수 김인범의 3구째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도 4-5 역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96경기 타율 3할5푼4리(376타수 133안타) 27홈런 76타점 99득점 29도루 OPS 1.070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는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 홈런 3개와 도루 하나만을 남겨뒀다.
지난 25일 NC전에서도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날렸던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변화구는 특별히 못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의식한 것도 아니다. 그냥 그 투수의 경향을 보는 것 같다. 어떤 구종을 많이 던지고 어떤 구종을 승부구로 사용하는지를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 해에는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지금의 활약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감독님 말씀대로 첫 해부터 내가 잘했다면 지금처럼 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동안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도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 잘되려고 작년에 그런 힘듦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첫 두 해 동안 고전했던 경험 덕분에 올해의 활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도영은 “MVP는 전혀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 그냥 한 달 한 달만 생각하면서 조금 짧게 끊어서 보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든 생각이 프로 생활을 하면 길게 보는게 아니라 100타석씩 끊어서 해야 계산하기도 쉽고 성적도 나올거라고 생각해서 한 달 한 달 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8월 목표는 일단 게임차를 더 벌려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라며 당장의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은 김도영의 MVP를 넘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도 계속 이야기가 나와서 한 번 상상을 해봤다”라며 웃은 김도영은 “그런데 아직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먼 것 같다. 지금 현재에만 신경을 쓰고 한 해 한 해 잘하다보면 기회가 생길거라고 생각한다”라며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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