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3일 청문회…방통위 직원 쓰러지기까지

추재훈 2024. 7. 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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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어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진행됐습니다.

총리 인사청문회도 이틀인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데 이 과정에서 방통위 직원이 쓰러져 국회에 119가 출동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 재직 때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과 청문회에서의 오만한 답변 태도 등에서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격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인철/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방통위를 '빵통위'로 전락시킬 속셈이 아니라면 이진숙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라."]

이어진 청문회에서 여당은 이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신성범/국회 과방위원/국민의힘 : "법인카드는 당장 MBC 본부의 감사 시스템과 연동돼 있을 것 아니에요. 요즘은 발달해서 굉장히 세밀하게 볼 터인데…"]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대전 MBC의 경우에는 이른바 '김영란법' 담당하는 직원까지 있었습니다."]

앞서 청문회 첫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당부를 했는데.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지난 24일 :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어제 두 사람 사이엔 MBC 기자 해고 사례에 대한 견해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 "후보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저의 뇌 구조에 어떤 이상이 있습니까?"]

장관급으로선 이례적으로 사흘간 이어진 청문회, 그젯밤 야당은 단독으로 청문회 연장을 의결했고, 방통위 직원이 쓰러져 119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임태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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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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