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부위원장도 결국 사퇴…방통위 사상 초유 ‘0인 체제’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안 발의에 결국,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도 자진 사퇴했습니다.
MBC 등 임기가 끝나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정쟁 속에, 방통위는 이제 방통위원이 한 명도 없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탄핵안 국회 본회의 보고 직전 자진 사퇴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도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고 방통위 직원들에게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상인/전 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 : "(야당이 탄핵 발의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
2008년 출범 이후, 방통위원이 1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방통위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하더라도, 혼자선 의결을 할 수 없어 대통령실은 대통령 추천 몫인 이 부위원장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청문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후보자와 비슷한 시기에 임명을 진행한다면, 2인 체제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후보자 : "현재는 완전 공백 0명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한 시 바삐 두 사람이라도 만들어져서 중요한 의결을 해야 되고…."]
야당은 이진숙 후보자가 취임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경우, 또다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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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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