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한 소나기 예보…야영객 ‘돌발 홍수’ 주의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이번 주말에도 강한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계곡이나 강변에선 돌발 홍수가 생길 수 있어 야영객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뭉게구름만 피어나던 서울 상공에 먹구름이 드리웁니다.
멀리서부터 시야가 흐려지더니 금세 장대비가 쏟아지고, 잠시 뒤 다시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불과 십 여분 새 일입니다.
장맛비가 주춤했던 수도권 일대에 낮 한때 시간당 30mm 안팎의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원인은 남쪽에서 밀려든 많은 수증기 때문입니다.
위성 영상에서 중국 대륙의 태풍 '개미'와 일본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의 기류가 맞물리며, 그 사이에서 한반도를 향해 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한반도 부근에서 비로 내릴 수 있는 대기 중 수증기의 양, 즉 가강수량이 최근 집중호우 때를 웃도는 70mm대로 나타났습니다.
[임다솔/기상청 예보분석관 : "가강수량이 70mm를 넘으면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이는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는 계곡 부근에선 야영을 삼가고, 많은 비가 예보된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에서도 수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해안과 제주에선 태풍 간접 영향으로 높은 너울이 밀려들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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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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