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韓양궁, 현대차 '첨단기술'로 금빛 사냥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 동안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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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로봇은 실시간 제어 소프트웨어와 풍향 및 온·습도 센서를 이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수를 측정한 후 조준점을 정밀하게 보정하며 명중률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평균 9.65점 이상의 명중률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조준점 보정 과정에서 측정된 데이터는 선수들이 바람의 세기를 정량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 요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외부 환경 변수로 인한 탄착군 변화량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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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와 정면의 두 개 각도에서 선수를 촬영한 피드백 영상을 모니터에 분할 출력, 선수가 자신의 슈팅 자세를 다각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완벽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선수의 동작과 피드백 영상 간 시간차를 0초부터 9초 전까지 설정할 수도 있다.
만약 딜레이 시간을 5초 전으로 설정해 슈팅 훈련을 한다고 가정하면, 선수가 화살을 발사한 후 화면을 통해 5초 전 시점부터 화살을 발사한 후까지 자신의 자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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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밀 슈팅머신은 30m 거리에서 화살을 쏘아 신규 화살 중 불량 화살을 솎아내고, 선수들이 균일한 품질의 최상급 화살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별하는 작업을 자동화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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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과녁은 무선 통신을 통해 점수를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직접 과녁에 가거나 망원경으로 보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점수만 표시되는 것이 아닌 화살 탄착 위치까지 모니터에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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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보다 정교한 심박수 측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 얼굴 영역을 판별하고 주변 노이즈를 걸러내는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 훈련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송용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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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기간 경기가 벌어지는 도중에 그립에 손상이 가면 새 그립을 다시 손에 맞도록 다듬어야 해 컨디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1mm 미만의 오차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양궁 경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립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3D 스캐너 및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도록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 3D 스캐너로 스캔해 그 모습 그대로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리우대회부터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했으며 도쿄대회부터는 알루마이드, PA12 등 신소재를 활용하는 등 그립 재질을 보다 다양화했다.
알루마이드는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소재로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의 다양한 검사 공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알루마이드 그립은 가벼운 데다 미끄러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의 높은 선호를 받았다.
신소재 PA12는 고밀도, 내화학성, 방수성 등의 특징이 있어 자동차 부품 소재로도 활용된다. 그 외에 우레탄이나 원목 등 기성품으로는 제작할 수 없는 재질도 선수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공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맞춤형 그립은 3D프린팅이 가능한 소재라면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슈팅로봇은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선수들 실력이 워낙 출중해 상대에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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