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만株 남기고 다 파는 재단…한양증권 ‘경영권 매각’ 시나리오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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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이외에 처분할 자산이 마땅치 않았던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 구조 수립에 고심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도 불구하고 신주 유치가 거론되는 이유는 재단이 이번 한양증권 지분매각으로 인해 부수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보유지분 매각으로 인한 기본자산 손실을 예금을 확보해 보전할 계획이다.
유가증권 이외에 처분할 부동산 자산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경영권 매각 구조 수립에 난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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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잔여지분 약 4.99% 상징성 크다”
유가증권 이외 처분자산 마땅치 않아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유가증권 이외에 처분할 자산이 마땅치 않았던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 구조 수립에 고심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주무부처의 빠른 판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 이외에도 신주 발행 또한 재단 측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27일 교육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양학원 이사회가 제출한 한양증권 지분매각안을 최근 수리했다. 특징적인 대목은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보통주 주식 63만6420주를 남겨놓게 된다는 점이다. 재단의 잔여지분은 한양증권 전체 지분율의 약 4.99%에 해당한다.
반면 백남관광(보통주 10.85%), 에이치비디씨(7.45%) 등 특수관계인의 한양증권 보유지분이 함께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주주의 매각대상 지분은 한양증권 보통주 143만7590주(11.29%)와 우선주 7만6435주(14.56%)다. 보통주만을 고려하면 매각대상 지분율은 약 30%인 셈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주무부처의 판단을 빠르게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주주의 매각대상 지분은 낮추되, 특수관계자 지분을 섞어 경영권지분에 상응하는 주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한다.
교육부는 학교법인의 재산 처분에 관하여는 심사하지만 기타 주주의 사적재산 처분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보유지분 매각은 수리를 요하는 신고로 분류돼 이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허가 편리성을 위해 학원재단의 지분은 남기면서 특수관계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에도 인수예정자의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신주를 유치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도 불구하고 신주 유치가 거론되는 이유는 재단이 이번 한양증권 지분매각으로 인해 부수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원재단은 기본자산을 매각할 경우 학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대체자산을 취득해야한다. 이번 한양증권 매각도 마찬가지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보유지분 매각으로 인한 기본자산 손실을 예금을 확보해 보전할 계획이다.
유가증권 이외에 처분할 부동산 자산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경영권 매각 구조 수립에 난점으로 꼽힌다.
한양증권은 현재 다른 자산을 제 값 받고 처분하기에 난이도가 상당하다. 일례로 한양학원은 고등학교·대학교 이외에 한양증권 지분과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프레지던트호텔 운영사 백남관광 지분을 주요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양학원이 백남관광 주요지분(49.03%)을 직접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사 에이치비디씨(50.78%)를 통해서 간접 지배하는 구조다. 다만 부동산 경기위축 및 관광호텔 선호도 변화 등으로 인해 자산 활용도가 다양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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