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숨은 구영배' 대타로 수습 나선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서현 기자 2024. 7.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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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의 계열사인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반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 확산 이후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류 대표는 "(구 대표는) 한국에 있으며 현재 그룹사 전체의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큐텐 그룹사 차원으로 소비자 피해 구제도 위메프뿐만 아니라 티몬도 진행하며 소비자 소상공인 등 같은 순위로 진행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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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창립멤버 류화현 대표, 직접 상황 정리
류 대표, 큐텐·티몬 대표와 달리 밤새 현장 지휘
큐텐·티몬 상황도 류화현 대표가 브리핑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직접 현장 지휘에 나선 류화현 대표의 대처가 주목 받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몰린 피해자들 틈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큐텐그룹의 계열사인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셀러들이 상품 판매를 중지·철수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티몬과 위메프 본사를 점거하는 등 혼란이 커졌다.

이 상황 속에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대처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류 대표는 사태 확산 첫날 자정 밤을 새워 가며 상황을 정리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지난 24일 자정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항의하는 소비자들 앞에 섰다. 류 대표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거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 확산 이후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급히 귀국해 그룹사 전반의 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광진 대표는 지난 25일 보도자료 형식의 입장문으로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머니S는 그룹 내 다른 대표들과 달리 좌초 위기에서 직접 나서 상황을 정리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27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두 팔 걷고 직접 나선 류화현 위메프 대표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해결을 위해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티몬과 큐텐의 상황까지 직접 언급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류화현 대표는 지난 24일 밤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건물에 모인 소비자와 셀러 앞에 나와 직접 사과했다.

다음날 낮 12시20분부터 위메프 본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환불에 대해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려 한다"며 "부수적 발생 피해들은 저희 회사와 큐텐이 같이 논의해서 방안 마련할 계획"이라며 환불을 약속했다.

위메프는 류 대표의 지휘 아래 현장에 몰린 인원을 대상으로 환불을 시작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기준 위메프는 약 2000명에게 환불을 완료했다.

류 대표는 브리핑에서 티몬 고객에 대한 환불도 언급했다. 그는 "티몬 담당자와 통화해 당장 환불 처리하기로 했고 늦어도 오후 3시까지 완료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티몬 측은 아무도 나서지 않아 제대로 된 공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 대표는 "(구 대표는) 한국에 있으며 현재 그룹사 전체의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큐텐 그룹사 차원으로 소비자 피해 구제도 위메프뿐만 아니라 티몬도 진행하며 소비자 소상공인 등 같은 순위로 진행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적극 환불했던 위메프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의 창립 멤버다. 2010년부터 마케팅실장, 기획본부장, 운영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4월부터 위메프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류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위메프는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에도 포인트를 사용한 일부 고객에게 환불해준 유일한 플랫폼이었다. 2021년 8월 당시 위메프에서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고객은 1만5000명 이상, 결제금액은 약 31억원에 달했다. 위메프는 상품을 등록하고 일부 사용한 고객에게도 부분 환불을 진행하기 위해 판매처와 발행처에 '포인트 등록 후 미사용 전액 데이터'를 토대로 환불을 진행했다.

본인이 전 위메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머니S에 "위메프는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기업"이라고 전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현재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비슷한 흐름이었다고 자주 언급되고 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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