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칼럼]올여름 태풍도 관련 정보로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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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딕'은 주인공이 포경선 피쿼드호를 타고 거대한 흰 고래 모비딕을 추적하는 해양소설이다.
그리고 태풍이 점차 강력해지고 그 양상이 특이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태풍정보를 개선하여 더 신속하고 정확하며 편의성 높은 정보를 제공 중이다.
그리고 태풍 통보문은 중심위치(진로) 중심에서 강도 정보 중심으로 변경하고, 통보문의 그림 정보에도 최대풍속을 추가로 표현하여 태풍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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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딕’은 주인공이 포경선 피쿼드호를 타고 거대한 흰 고래 모비딕을 추적하는 해양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태평양을 항해하는 도중 태풍을 만나, 강력한 폭풍우와 천둥번개 속에서 선원들이 필사적으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소설 속에서 태풍은 압도적인 힘을 지닌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실제로도 태풍은 엄청난 파괴력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협적인 기상현상이다.
태풍은 자연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기상현상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도 매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나무나 전신주가 쓰러져 정전이 되기도 하고, 높은 건물들 사이로 부는 바람 때문에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있다.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가 일어나고, 태풍의 접근이 만조시간과 겹치면 해안가 저지대와 도로가 잠겨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연중 발생하지만 7~10월에 주로 나타나며, 태풍이 고위도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는 7~9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평균 25.1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그중 우리나라에는 3.4개의 태풍이 영향을 주었다. 2021년 오마이스와 찬투, 2022년 힌남노, 2023년 카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태풍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태풍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서태평양에서 총 17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1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제6호 태풍 카눈은 7월 28일에 발생하여 8월 11일까지 지속되었는데, 경남 거제에 상륙한 후 내륙에서 일반적인 태풍의 이동속도보다 매우 느리게 이동하여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었다. 또한, 북상하면서 진로를 두 차례 변경하여 갈지자(之) 형태의 이례적인 진로를 보였고, 관측 이래 최초로 한반도를 종단하는 특이성을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풍의 발생부터 소멸까지를 끊임없이 분석하여 태풍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태풍이 점차 강력해지고 그 양상이 특이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태풍정보를 개선하여 더 신속하고 정확하며 편의성 높은 정보를 제공 중이다. 먼저, 태풍이 경계구역(북위 25도 북쪽, 동경 135도 서쪽)에 진입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되면, 3시간 단위(기존 6시간)로 태풍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태풍 통보문은 중심위치(진로) 중심에서 강도 정보 중심으로 변경하고, 통보문의 그림 정보에도 최대풍속을 추가로 표현하여 태풍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하였다. 또한, 통보문에 태풍상세정보로 바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첨부하여, 국민들이 태풍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해마다 점점 더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발생한 카눈과 같이 태풍의 경로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경로를 벗어나 특이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해마다 태풍 분석보고서를 통해 발생 태풍과 영향 태풍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태풍의 발생부터 소멸까지를 감시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태풍의 발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기상청의 정확한 예측과 정보 제공, 방재 기관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 국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태풍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태풍 발생 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태풍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안전한 2024년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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