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정성의 만두·칼국수…강동구 '아남분식'[구청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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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5개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인데 주인장께서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두를 빚다가 손님 오면 칼국수든 다른 메뉴든 조리를 한다. 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집밥 그대로인 식당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관내에서 자신이 즐겨찾는 식당 중 한 곳으로 고덕1동 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아남분식'을 꼽았다.
이 구청장은 이 곳에서 칼국수를 주로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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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외진 곳에 있지만 동네에서 유명 맛집
강원도식 김치부터 간장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정성 담겨
바지락·애호박 어우러진 칼국수 별미…직접 빚은 만두도 깔끔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테이블이 5개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인데 주인장께서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두를 빚다가 손님 오면 칼국수든 다른 메뉴든 조리를 한다. 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집밥 그대로인 식당이다.”
지난 23일 이 곳을 직접 찾아보니 아늑한 가게 한 구석 직접 만두를 빚는 테이블이 눈에 들었다. 메뉴는 만두, 만둣국, 칼국수, 비빔밥, 냉면류 등으로 가격은 8000원이다. 생만두와 찐만두는 포장도 가능하다.
이 구청장은 이 곳에서 칼국수를 주로 먹는다고 한다.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깔끔한 국물 맛과 양념이 적절하게 얹혀진 김치의 정갈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칼국수를 먹어보니 바지락 칼국수 특유의 개운함에 잔뜩 채 썰어 들어간 애호박의 단맛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깊은 맛을 냈다. 직접 반죽을 밀어 적당히 썰어낸 면은 ‘안동 국시’처럼 부드럽게 익어 있었다. 양도 엄청나 곱빼기가 아닌지 물었지만, 곱빼기는 두 그릇에 나눠 담아준다고 했다.
손으로 직접 빚은 둥근 형태의 만두는 피가 살짝 두꺼우면서도 안에 직접 담근 김치와 두부, 숙주, 돼지고기, 당면 등 소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맛은 맵지 않으면서도 식감이 풍부했다. 만두와 계란 지단, 김을 올린 만둣국은 어릴 적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추억의 맛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강원도 시골집에서 직접 메주를 띄워 간장을 공수하고, 한 달에 150포기씩 김치를 직접 담글 정도로 음식 하나하나에 주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특히 약간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인 강원도 김치는 모든 메뉴와 잘 어울렸다.
간혹 노부모께서 일을 돕기도 하나 사실상 주인이 재료 준비부터 요리, 서빙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다보니 현재의 가게 규모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요일은 모두 영업한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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