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녀' 10% 돌파 넘본다…JTBC 주말 살린 이정은의 저력 [N초점]

장아름 기자 2024. 7.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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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 연출 이형민 최선민 / 이하 '낮밤녀')가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낮밤녀'는 지난 6월 15일 방송된 1회는 3.9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차츰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방송분인 12회는 9.368%를 나타내며 이젠 10% 돌파도 눈앞에 두게 있다. 이는 올해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로, JTBC는 올해 박형식 박신혜의 '닥터슬럼프', 이보영 이무생의 '하이드', 장기용 천우희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를 선보였으나 9%대 시청률을 찍은 작품은 '낮밤녀'가 유일하다.

JTBC는 지난해 두 작품을 제외하고 모두 10%대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등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한 바 있다. 2022년 연말 '재벌집 막내아들'이 26.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대행사'는 16%, '신성한, 이혼'은 9.5%, '닥터 차정숙'은 18.5%, '킹더랜드'는 13.8%, '힙하게'는 9.6%, '힘쎈 여자 강남순'은 10.4%, '웰컴투 삼달리'는 12.4%를 각각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후 편성된 '닥터 슬럼프'부터 각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였기에, '낮밤녀'의 9%대 최고 시청률은 고무적인 분위기를 가져왔다.

'낮밤녀'의 인기 비결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르 구성에 있다. 8년째 공시생인 이미진(정은지 분)이 낮에는 50대 임순(이정은 분)이 되면서 서한지검 시니어 인턴으로 활약하게 된 판타지에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과 임순의 본체인 이미진의 로맨스, 그리고 임순과 계지웅의 연쇄 부녀자 실종 사건 공조 수사기를 보여준 스릴러 장르가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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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낮밤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제대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은의 열연 덕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이미진은 해만 뜨면 30년 늙은 50대로 급속 노화하게 되자, 실종된 이모의 이름인 임순으로 서한지검에 인턴으로 취직하게 됐다. 이에 '낮밤녀' 이미진과 임순의 이중생활부터 급속 노화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 그리고 극의 또 다른 중요 서사인 연쇄 부녀자 실종 사건까지 아우르는 이정은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정은은 극 초반부터 정은지의 경상도 사투리와 말투까지 똑 닮은 2인 1역 연기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것은 물론, 인턴 임순의 활약으로 재미를 안겼다.

이미진과 계지웅이 로맨스로 설렘을 안기고 있지만, 이미진이 낮에는 임순이 되면서 서한지검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도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다.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왔지만 본체는 취준생 스펙을 악착같이 쌓아왔던 20대인 만큼 평균 1000타 타자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엑셀과 워드 코딩에 능한 데다 클라이밍까지 척척 해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계지웅이 알아듣지 못한 MZ들의 은어까지 척척 해석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며 자신과 함께 일하는 것을 불편해했던 이들에게 결국에는 인정을 받게 됐다. 여기에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 무대로 회식을 휘어잡는 매력까지, 이정은이 연기한 임순의 캐릭터는 더욱 돋보였다.

임순과 주변 캐릭터들간의 케미도 주목받았다. 서한지검 사회복무요원이자 인기 스타 고원(백서후 분)은 서한지검 내에서 유일하게 임순의 본체가 이미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로, 이미진을 짝사랑 중이다. 이에 고원이 임순에게 거침없이 호감을 표현하면서 수사관 주병덕(윤병희 분)에게 뜻하지 않게 오해를 샀고, 계지웅과 묘한 신경전을 이어왔다. 이정은은 이같은 러브라인 중심에서 최진혁과의 티키타카부터 백서후의 난감한 애정 공세를 받게 되는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지상파는 주말 주요 예능 및 드라마 결방을 확정했지만,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낮밤녀'는 계속 정상 방송되기에 향후 시청률 추이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나라 남지현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굿 파트너'는 1회 7.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4회 13.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낮밤녀'와 방송이 겹치는 토요일인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5회가 결방한다. 이에 안방 시청자들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종영까지 4회가 남은 '낮밤녀'에 쏠릴 가능성도 커졌다. 이미진의 노화가 완전히 풀리게 될지, 계지웅과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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