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록] SK에코플랜트 VS 호반건설 '방배7구역 대결'
[편집자주] [편집자주] '정비록'은 '도시정비사업 기록'의 줄임말입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해당 조합과 지역 주민들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도시정비계획은 신규 분양을 위한 사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 낡은 집을 새집으로 바꿔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
서초구 방배동 891-3번지 일대에 위치한 방배7구역은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이다. 방일초로 통학이 가능하고 사업지 동쪽으로 서리풀공원이 있다.
방배7구역은 사업 규모가 316가구로 작은 규모임에도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주택(빌라) 등 저층 주택가로 이뤄져 있어 사업성이 높다. 통상 단독주택 정비사업은 재개발이 많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경우에 재건축도 할 수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과 비교하면 일정 요건을 충족시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아도 돼 사업 속도가 빠르다.
조합은 지난 6월14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한 같은 달 2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 외에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이 참석했다.
오는 8월12일 입찰 마감이 예정된 가운데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이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방배7구역 조합은 9월3일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9월10일과 9월27일 이사회, 대의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10월22일 합동홍보설명회와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방문한 조합 사무실 문에는 시공사 관계자의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방배7구역 조합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이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현재까지 시공사 직원이나 외주업체 관계자가 방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 직원은 조합이나 조합원을 상대로 개별 홍보가 금지돼 있다.
다만 최근 수년 동안 10대 건설들도 강남 정비사업 수주에 몸을 사리고 있어 이번 경쟁 입찰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공사수익 감소로 최근에는 경쟁 입찰을 회피하는 분위기"라며 "앞서 수주에 공들여온 시공사가 있음에도 경쟁 입찰에 나서는 경우 비용 증가 등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은 지난 6월 신반포2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첫 깃발을 꽂았다. 호반써밋이 방배7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서초·강남에서 처음으로 수주를 달성하게 된다. 호반건설은 2018년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중 송파구에 '송파 호반써밋 베르디움더퍼스트'(220가구)를 준공했지만 이후에는 강남3구의 수주가 없었다.
현행법에 따라 재건축 조합원은 지위 양도가 금지돼 있지만 ▲1가구 1주택 10년 보유 5년 거주 ▲조합 설립 이후 3년간 사업시행계획인가 미신청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3년간 미착공 등 일부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가 조합원 지위를 매각할 수 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9세 연하와 이혼' 정재용 근황… "2년 동안 딸 못 봤다" - 머니S
- '11월 결혼' 민경훈 ♥예비신부='아형' PD - 머니S
- "세후 992만2000원"… 이준석, 국회의원 월급 솔직 공개 - 머니S
- [S리포트]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SK하이닉스… HBM 승승장구 - 머니S
- 결혼하면 100만원… '국가가 주는 축의금' 생긴다 - 머니S
- "추가 피해 막자"… 네이버·카카오, 위메프·티몬 상품 노출 중단 - 머니S
- "내 손이 호강"… 男배우 엉덩이에 손 올린 정가은, 성희롱 논란 - 머니S
- '법카 유용 의혹'에 이진숙 "1만원도 사적으로 안 썼다" - 머니S
- [S리포트] "HBM만 있나"… SK하이닉스, DDR5·eSSD 성장에 '활짝' - 머니S
- "장마 끝나면 폭염"… 삼성스토어, 에어컨 판매량 54% 급증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