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은 첫 주자..파리올림픽 성화, 튈르리 광장에 열기구로 떠올랐다

안형준 2024. 7. 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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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의 성화가 타올랐다.

206개국 선수단 입장이 모두 끝나고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회 선언과 올림픽 선서까지 마무리되자 광장 무대에 지단이 등장했고 무대 아래에서 모습을 나타낸 가면 쓴 인물로부터 다시 성화를 건네받았다.

강을 달린 보트는 강변에 도착했고 나달이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테네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아밀리에 모레스모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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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파리올림픽의 성화가 타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7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은 역대 올림픽 최초로 주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됐다.

성화는 최초 영상으로 등장했다. 개회식의 시작을 알린 영상은 한 남성이 텅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당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남성의 앞에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이 등장해 성화를 건네받았고 지단은 성화를 들고 파리 시내를 누빈 뒤 지하철에 탑승했다.

지단이 탄 지하철은 갑작스럽게 불이 꺼지며 멈췄고 지단은 길거리부터 자신을 따라온 아이들에게 지하철 창문을 통해 성화를 전달했다. 성화를 건네받은 아이들은 지하철 아래 하수도로 향했고 센 강으로 이어지는 물가에서 가면을 쓴 인물이 노를 젓는 보트에 올랐다. 그리고 영상 속의 보트가 실제로 센 강변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개회식이 시작됐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보트의 노를 젓던 가면 쓴 인물이 성화를 들고 영상과 현실을 오가며 파리 시내 곳곳을 누볐다.

206개국 선수단 입장이 모두 끝나고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회 선언과 올림픽 선서까지 마무리되자 광장 무대에 지단이 등장했고 무대 아래에서 모습을 나타낸 가면 쓴 인물로부터 다시 성화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지단은 스페인 테니스 영웅 라파엘 나달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나달은 트로카데로 광장을 벗어나 센 강의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에는 미국의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육상 전설 칼 루이스 등이 함께 탔다. 성화를 실은 보트가 센 강을 달리는 사이 광장과 에펠탑에서는 화려한 레이저 쇼가 진행됐다.

강을 달린 보트는 강변에 도착했고 나달이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테네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아밀리에 모레스모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모레스모는 강변을 달려 성화대가 설치된 루브르 박물관의 튈르리 정원 입구에서 기다리던 벨기에 출신 프랑스인인 NBA(미국 프로농구)의 전설 토니 파커에게 전달했다. 파커는 정원의 루브르 피라미드 앞에서 기다리던 패럴림픽 스타들에게 성화를 건넸다.

성화는 이후 핸드볼 선수인 미카엘 기구가 건네받았고 정원 길을 따라 계속 전달됐다. 프랑스의 역대 올림픽 및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계속 주자로 등장했고 다음 주자에게 성화를 건넨 전 주자들도 다음 주자와 함께 계속 이동했다.

성화대 앞까지 도달한 주자들은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에 성화를 점화했다. 1700년대 튈르리 정원에서 세계 최초로 떠오른 열기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는 성화가 점화되자 화려하게 떠올랐다.(사진=파리올림픽 성화)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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