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계올림픽, 17일 간의 열전 돌입…'우상혁·김서영 기수' 한국 48번째 입장 (종합)

한국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27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센 강에서 제 33회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 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 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 1948, 2012)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또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프랑스의 역사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여러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고,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젱 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개회식에 앞서 현장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등 여러 유명 인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고, 가장 먼저 입장하는 국가는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였다. 두 번째로 난민 팀이 입장한 후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육상대표팀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과 수영대표팀 '인어공주' 김서영이 기수를 맡아 48번째로 입장했다. 비가 많이 내리며 선수단은 우비를 쓴 채 태극기 깃발을 흔들며 모습을 드러냈다.

센강 퍼레이드의 마지막은 프랑스가 장식했다. 출전 국가 205개국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프랑스는 홈 관중의 열렬한 환호성 속에 모습을 보였다. 여객선 형태의 크고 긴 대형 선박에 선수단이 가득 탑승해 국기를 흔들었다.

프랑스를 끝으로 토니 에스탕게 프랑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나와 올림픽 개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에 관한 모든 관계자들, 선수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고, 우리는 이를 100년 동안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파리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더욱 포용적이고 지속 올림픽, 남성과 여성이 모두 평등한 올림픽을 경험할 것이다"라고 평등과 포용을 강조했다.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를 선언했고, 프랑스 유도 레전드 테디 리네르가 성화 점화를 하며 개회식이 막을 내렸다.

비가 내리며 날씨와 센강의 수질 문제까지 우려가 많았던 역사상 최초의 '수상 개회식'은 전체적으로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의 국가명은 프랑스어로 'Coree'로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의 영문 국가명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호명했다. 이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12일까지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파리 하계올림픽은 난민팀 포함 206개국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총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와 117명의 임원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 이내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