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vs 파편-관통 vs 스침…대선 변수로 부상한 트럼프 피격의 진실

김광태 2024. 7.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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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을 놓고 구설에 오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면서 귀에 밴드를 뗀 모습으로 등장해 미국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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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알이 귀를 세게 관통했더"
FBI국장 "총알 아닌 파편 가능성"
NYT "관통 아니고 스쳐 지나간 것"
?대 제거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 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을 놓고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피격 후, "총알이 귀를 관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언론에서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블러핑(허풍) 가능성도 나온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측은 객관적인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트럼프가 '총알에 맞았나, 파편에 맞았냐', 그리고 '총알이 트럼프의 귀를 관통했나, 스쳤나'로 정리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상처가 넓고 뭉툭해(broad and blunt) 봉합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트럼프 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의 국장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고 말했다. FBI는 피해자 진술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를 피격한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를 확인하지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분석을 통해 총알이 스친(grazed)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사진, 영상, 소리 등에 대한 자체 분석 등을 통해 총격범이 발포한 8발의 총알 가운데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논란이 계속되자 26일 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잭슨 의원도 다시 성명을 내고 "총알 외에 다른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레이 국장이 다른 것이 있는 것처럼 시사한 것은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면서 귀에 밴드를 뗀 모습으로 등장해 미국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으로 부상을 당해 거즈붕대를 댔던 오른쪽 귀에 외관상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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