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조개잡고, 밤에는 버스킹 즐기고"…피서 절정, 가자 동해안으로
맨손 조개잡기 체험 해마다 인기
경포 썸머 페스티벌도 30일 개최
속초, 양양서도 특색있는 축제 마련
피서 절정기 맞아 많은 방문객 기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함께 휴가철 피서 절정기를 맞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를 마련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주문진해변 일원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주문진해변축제'가 이날 개막해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27일~28일, 8월 3일~4일 열리는 '맨손 조개잡기' 체험 행사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해 즐기는 행사로,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행사 기간 번호가 적혀있는 조개를 찾으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고, 잡은 조개를 즉석에서 삶아 먹을 수 있는 조개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즐거움을 더한다. 관객들이 바다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난 지난 20일부터 버스킹 페스티벌이 매일 열리고 있으며 이날부터는 유명 가수들의 초대공연이 이어져 풍성하게 꾸며진다.
동해안 대표 해변인 경포해수욕장 일원에서는 '2024 경포 썸머 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 K-POP, 소울, 락,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공연 후에는 한여름 더위를 한 번에 날려줄 물대포와 함께 EDM 디제잉이 이어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화려한 여름밤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축제 기간 파리 올림픽과 연계한 미니 하계 스포츠대회, 유명 유튜버와 함께하는 턱걸이, 팔씨름 대회와 EDM과 즐기는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송림 내에서는 경포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파도ASMR존, 지역 특산품 홍보관을 운영해 잔잔한 바닷바람과 파도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역도 제공한다. 특히 중앙광장에서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썸머 페스티벌의 시그니처 포토월과 경포네컷 포토부스를 설치한다.
올해 최초로 개최한 2024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이달 초부터 경포 호수공원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저녁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8팀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총상금 2천만 원의 규모로 전국 버스커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대회는 총 414개팀, 1155명이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회는 지난 5일부터 총 96팀이 본선을 치렀으며 51: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결선 8팀이 결정됐다.
그림하일드, 사운드힐즈, 세일러스, 아묘이, 아코디엠, 아트쿠도, 해비치밴드, SOL BAND 등 본선에 오른 8팀은 본선 경연곡 1곡, 자유곡 1곡으로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서는 인기밴드 '터치드'의 특별 축하 공연 무대도 이어진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앞 푸드트럭 먹거리와 함께 아름다운 경포호의 노을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고, 가수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경연대회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도 27일부터 28일까지 제20회 동트는 동해배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대회가 망상의 드넓은 해변에서 시원하게 내리꽂는 스파이크와 함께 펼쳐져 보는 이들의 무더위를 날려줄 전망이다.
또한 '2024 동해 망상 비치 페스티벌 힙바다-힙해[海]'도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망상해변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특설무대에는 수퍼비와 키드밀리, 박상민, 요요미 등 초청 가수 공연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에서는 27일 '2024 하조대해수욕장 비치 페스티벌'이 개최돼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DJ 신청곡 및 사연소개 이벤트가 시작되고 워터벌룬(물풍선) 게임, 전문 MC의 레크레이션 등을 진행한다.
이후 메인 이벤트로 오후 7시 30분부터 초청 가수 축하공연과 함께, 오후 9시에는 페스티벌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DJ클럽 공연을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는 하조대해수욕장 방문객은 물론, 중광정해수욕장 등 인근 관광지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해수욕장에서는 8월 9일부터 3일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는 '2024 속초바다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아름다운 속초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비치펍'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지역 대표 간식인 '닭강정과 건어물' 라운지도 마련해 피서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삼척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지난 23일 공식 개관한데 이어 현재 이사부 장군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특별 기획 전시를 지난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7일부터 8월 4일까지는 이사부독도기념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관 기념으로 미디어아트와 공연예술을 접목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도내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0만 8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 318명보다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돼 다소 개장이 앞당겨지며 지난 21일까지 피서객 수는 87만 2542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장마 피해가 잇따르고 궂은 날씨와 함께 해파리 쏘임사고로 일부 해수욕장의 입수가 통제되면서 피서객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해안 지자체 관계자들은 "피서 절정기(7월말~8월초)를 맞아 무더운 날씨와 함께 해변에서 다향한 행사와 축제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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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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