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전세계 연결 포르투갈… 뒤엉킨 두개의 세계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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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 서쪽 끝 포르투갈은 대서양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 서양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전 세계가 연결되면서 근대의 문이 막 열리기 시작할 즈음을 살았던 두 인물의 너무나도 다른 삶을 교차해 보여준다.
전 세계로 사람과 물건, 사상과 갈등을 실어 나르는, 끝없이 이어진 바다와 강, 즉 '물의 시대'가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명징하게 증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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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시대 - 기록, 살인, 그리고 포르투갈 제국/ 에드워드 윌슨-리/ 김수진 옮김/ 까치/ 2만2000원
유럽 대륙 서쪽 끝 포르투갈은 대서양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 서양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1497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경로(카헤이라 다 인디아)를 개척한 이후 눈부시게 꽃피기 시작해, 세상 온갖 상품이 수도 리스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는 이질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접할 때면 불안해하거나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편협한 태도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본능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극단적으로 분열되어가는 이 시대에, 모든 생각을 향해 마음을 열어 놓았던 다미앙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바다 이야기를 가장 훌륭하게 다룬 작품에 수여하는 ‘프레미오 마레티카’ 상을 받았다. 전 세계로 사람과 물건, 사상과 갈등을 실어 나르는, 끝없이 이어진 바다와 강, 즉 ‘물의 시대’가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명징하게 증명하는 책이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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