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싱송라' 주니 "라이브 자부심 有, 가수로 인지도 쌓고파"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실력은 기본, 여기에 훈훈한 외모와 쾌활한 성격까지 겸비했으니 음악팬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당연지사다. 모브컴퍼니(MAUVE COMPANY) 소속 싱어송라이터 주니(JUNNY)가 국내외 가요계에서 경탄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캐나다에 살던 주니는 5년 전,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일찌감치 동양인이 북미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 과감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 물론 한국에서의 시작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큰 결심 끝에 한국까지 온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부단한 노력으로 음악적 내공을 쌓을 수 있었던 것.
주니는 "처음엔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러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그래서 짐을 싸고 한국에 왔는데, 첫 1년은 너무 힘들었다. 작업실에서 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지금 회사의 대표님을 만났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표님의 케어 덕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사랑하고 감사하다. 대표님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없었을 거다. 절 구해주신 분"이라고 두 손을 모았다.
주니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 나날이 성장했다. "천재"라고 불릴 만큼 음악적 역량이 워낙 뛰어났던 터라 회사의 지원은 그에게 날개를 단 격이었다. 특히 작사, 작곡에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20년 엑소(EXO) 수호의 '메이드 인 유(Made In You)', 카이 '음(Mmmh)', NCT U '프롬 홈(From Home)'의 작사, 작곡을 비롯해 아이유 '돌림노래(Feat. DEAN)', 백현 '프라이버시(Privacy)', 엔시티 드림(NCT DREAM) '지금처럼만(Be There For You)' 'ANL' '리와인드(Rewind)', 엔시티 127(NCT 127) '파일럿(Pilot)' '불시착(Crash Landing)' 등 내로라하는 K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만들어내며 그야말로 업계 '핫한 작곡가'로 발돋움했다.
특히 동경의 대상이던 아이유, 다이나믹 듀오(Dynamicduo)의 앨범에 참여한 건 주니에겐 매우 영광스러운 일. 주니는 "캐나다에서부터 아이유 선배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그런데 곡을 써드릴 수 있게 돼 '드림 컴 트루(Dream Come True)'다. 성덕이 됐다"고 기뻐했다.
다이나믹 듀오와는 꾸준히 작업 중이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주니의 싱글 '인비테이션(INVITATION)'에 개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주니는 다이나믹 듀오가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타이틀곡 '피타파'의 작사, 작곡은 물론 피처링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주니는 "다듀 형들이 캐나다 오셨을 때 앞장서서 봤었다. 모든 곡을 다 알 정도로 팬이다. 그런데 그런 개코 형이 제 노래에 피처링에 참여해 준 게 아직도 꿈같다. 또 제가 다듀 형들의 타이틀곡에 참여하게 된 것도 매우 영광이다"고 거듭 감격했다.
작곡가로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주니는 이제 가수로서도 성공 가도를 걷는 게 목표다. 실제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아가고 있으며, 다이나믹 듀오 '피타파'를 비롯해, 이진혁 '굿 보이즈(GOOD BOYS)', (여자)아이들 미연 '차징(charging)' 등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가수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개코가 참여한 '인비테이션(INVITATION)'은 미국 3대 힙합 매거진인 더소스에서 선정한 '2023 천재적인 앨범' 톱3에 선정되기도.
그는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제 이름을 알렸지만, 아티스트의 꿈은 항상 갖고 있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회사를 통해 펼치고 있다. 알고 보니까 전 뒤보단 앞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좋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게 비하인드 신보단 훨씬 더 즐겁다"고 밝혔다.
'천재'라는 평가에 대해선 수줍게 웃으며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니는 지난달, 더 트랜디한 구성의 EP 앨범 '도파민(dopamine)'을 내놓았다. 다양한 형태의 도파민을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한 것. 주니는 "일상 생활에서도 작게든 크게든 '도파민'을 항상 느끼고 충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가 음악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도파민처럼, 많은 분들도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도파민이라는 주제에 공감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러시(RUSH)'는 갈망하는 것과 현실 사이의 벽과 싸우는 것 자체로 희열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이콘(iKON) 바비(BOBBY)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주니는 "사랑 전 단계인 썸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밀당에서 오는 아드레날린과 설렘, 또 아닐 때 거기서 오는 허탈함을 표현했다. '도파민'이라는 주제와 맞아서 타이틀곡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지지난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주니는 올해 말에도 해외 투어를 계획 중이다. 그는 "제 음악을 통해서 저를 좋아해 주는 것도 좋지만, 공연을 통해서 '아 주니에게 이런 매력이 있구나'라는 걸 더 어필하고 싶다. 왜냐면 라이브에 자부심이 있기에 그런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가는 곳마다 정말 큰 매력을 느꼈다. 유럽은 축구 문화가 강해서 그런지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준다. 아시아에선 좀 더 절 아끼고 사랑해 주는 느낌이 컸고, 북미는 두 곳을 섞은 느낌"이라면서 "이번엔 안 가본 남미에도 진출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주니는 "해외에서 받은 사랑만큼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싶다. 특히 저 자체를 알리고 싶다. 제 음악은 어딘가에서 들리고 누군가가 듣고 있더라. 그래서 그 노래와 주니라는 가수가 매칭되는 게 목표고, 저 역시 음악뿐만이 아니라 비주얼이나 토크 등을 통해 주니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더욱더 보여주고 싶다"고 두 손을 모았다.
"올해는 재미있는 공연도 많이 하고, 특히 앨범을 발매해서 행복해요. 훌륭한 분들과 열심히 준비했기에 큰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도 스케일을 점차 넓히고 싶어요. 더 좋은 음악, 좋은 공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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