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도둑 [詩의 뜨락]

2024. 7.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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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처음 사 온 날 어머니는 부엌 아궁이 잉걸불 속에 김 한 장 얹어놓고 물 길러 갔다 왔더니, 김은 온데간데없고 강아지만 부엌 바닥에 엎드려 아궁이 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용택 약력 △1948년 임실 출생.

△시집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나무', '울고 들어온 너에게', '모두가 첫날처럼' 등 발표.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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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김을 처음 사 온 날
어머니는 부엌 아궁이 잉걸불 속에 김 한 장 얹어놓고
물 길러 갔다 왔더니, 김은 온데간데없고
강아지만 부엌 바닥에 엎드려 아궁이 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어머니, 부지깽이로 개를 때렸다.

-시집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마음산택) 수록

●김용택 약력

△1948년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집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나무’, ‘울고 들어온 너에게’, ‘모두가 첫날처럼’ 등 발표.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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