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어-영어로 북한으로 소개…개회식 역대급 사고, 대한체육회 움직임 분주

정세영 기자 2024. 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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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27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그런데 48번째로 입장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30분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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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센강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27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그런데 48번째로 입장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한국은 46번째 입장국 콩고민주공화국, 47번째 입장국 쿡 아일랜드, 49번째 입장국 코스타리카, 50번째 입장국 코트디부아르 선수단과 한배를 탔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의 약 6㎞에 이르는 구간을 활용했다. 세계 각국 선수들은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배를 타고 이동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센강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뉴시스

한국의 국가명은 프랑스어로 ‘Republique de coree’, 영어로 ‘Republic of Korea’로 소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북한의 영문 국가명인 ‘데머크래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호명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이 사용하는 국제 명칭. 프랑스어도 북한으로 소개됐다. 이날 북한의 입장 순서는 153번째였다. 장내 아나운서는 북한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호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즉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장에선 방송을 정확히 듣기 어려워 상황을 즉시 파악하지 못했다는 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선수단과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쪽에 보고했고, 이의제기나 항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30분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라 정부의 대처가 주목된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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