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턱걸이 상승, 테슬라 외로운 하락 …`절대 반지`되는 금리

김화균 2024. 7. 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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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마감
다우지수 650포인트 상승, 4만선 회복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물가(PCE)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 따른 것이다. 9월 기준금리 인하는 '100%' 확신을 얻게 됐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강한 상승세를 타며 4만선에 복귀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빅테크주 가운데 테슬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간만에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4.27포인트(1.64%) 뛴 40589.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59.88포인트(1.11%) 상승하며 5459.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76.16포인트(1.03%) 오른 17357.88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67%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앞두고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전날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급락했으나 이날은 '각자도생'의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2.75% 급등한 465.87달러에 마감했다. 이어진 장외시장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64% 오른 425.27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도 1.47%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상승 반전은 했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2% 중반대의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결국 0.69% 상승한 113.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도 엔비디아는 최저가 111.58달러, 최고가 116.20 달러를 오가며 강한 변동성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날에도 장초반 6%대 급락했다가, 장중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그러나 다시 2%대 하락 마감했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10달러를 넘었다. 시가총액 3위, 대형주인 엔비디아가 마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처럼 큰 변동폭을 보임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전날 지수 5000선 붕괴를 걱정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95% 오르면 5103.13에 거래를 마쳤다. AMD(1.21%), 브로드컴(1.59%), 마이크론(1.82%), ASML(2.99%), 퀄컴(2.66%) 등이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인텔도 0.80% 상승 마감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또다시 하락(-0.17%)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1% 중반대의 하락세를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날 종가는 167달러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5%대, 25일 3%대 각각 빠졌다. 'AI 수익성' 논란에 오픈AI가 '서치GPT'를 발표하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이른바 '매그니피션트 세븐' 종목 가운데 전날 나홀로 1.97% 상승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이날은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 초반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줄인 끝에 0.20% 내린 21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0.22% 오른 217.96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연내 3차례?…커지는 기대감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지난 5월에는 2.6%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바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0%)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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