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서 제발, 제발..." 간절함 통했다, '골절' 박건우 대주자가 쐐기포... 6년 만에 10홈런 고지
김성욱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회 말 박건우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다소 이른 출격이었다. 이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박건우는 1회와 3회 모두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첫 타석에서 옆구리에 맞은 그는 아픔을 표시했지만 툴툴 털어버리고 1루로 나갔다. 하지만 2번째는 달랐다.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한 그는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고 말았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지역 병원 검사 결과 오른쪽 손목 골절 의심 판정을 받았다"며 "2차로 서울에서 정밀검사 예정이고 이후 치료 플랜이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0.344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건우가 빠진 것은 NC에는 치명적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김성욱은 다음 타자 맷 데이비슨의 2루타 때 3루로 향했고,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던 김성욱은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4-2로 앞서던 8회 말 박민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김성욱은 롯데 투수 최이준의 몸쪽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이 됐다. 김성욱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낸 김성욱의 한방에 이어 데이비슨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NC는 8회 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결국 NC는 9-2로 승리, 2연승을 달리게 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성욱 선수의 8회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인 부분이었다"며 칭찬했다.
5회 말 적시타를 터트린 상황에 대해 김성욱은 "들어가기 전에 코치님이 '어떻게 칠 거냐'고 물으셔서 '눈이랑 가까운 곳만 치겠다'고 했다. 마침 가까운 쪽으로 공이 와서 생각했던 대로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종을 노리지는 않았다. 어차피 변화구도 가까운 쪽에서 들어와야 스트라이크가 되기 때문이다. 마침 실투로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8회 말 홈런을 친 후 김성욱은 "(홈런을 직감하고) 그러진 않았다. 요즘 홈런을 많이 못 치고 있어서 그냥 '제발, 제발' 하고 뛰었는데, (좌익수) 레이예스 선수가 멈추길래 홈런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에 이어 권희동까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파울이 되면서 3타자 연속 홈런이 되지 못한 부분에는 "그것도 기록에 남지 않나. 아쉬웠다"고도 했다.
이 홈런으로 김성욱은 통산 3번째이자 2018년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9개까지 쳤을 때는 금방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이 홈런으로 혼자만의 아홉수가 깨졌다고 생각해서 남은 경기에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욱은 "매년 이런 적이 많았어서 올해는 다르려나 싶었는데, 똑같이 이러니까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해봤다. 그래도 답을 모르겠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나 혼자 계속 파고들어가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은 날이 온다고 생각했는데 오늘(26일)은 그렇게 됐다"고 했다.
NC는 이미 후반기 시작과 함께 손아섭이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이탈했고, 박건우마저 2차 검진에서 골절 진단이 확정되면 주전 외야수 2명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된다. 김성욱은 "잘하던 형들이 안 좋게 부상을 당했다"며 "남은 선수들이 형들 몫까지 열심히 해가지고 5강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재원 결국 실형 선고 '징역 2년 6개월'... "마약 죄질 불량, 보복 협박도 유죄" - 스타뉴스
- '손예진 닮은' 치어리더, 비키니로 못가린 깜짝 볼륨美 - 스타뉴스
- '베이글女 폭발' 가슴골 다 드러낸 육감적 '시스루 패션' - 스타뉴스
- KIA 김한나 치어 화끈 비키니, 치명적 매력 발산 '숨멎' - 스타뉴스
- '폭발적 볼륨미' 해외 축제서 '홀딱 젖은 몸매' 시선강탈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그리움에', 훈련병 때 솔직한 감정 기록" [일문일답] - 스타뉴스
- '트롯 여제' 입증..송가인, 170주 연속 스타랭킹 女트롯 1위 - 스타뉴스
- 구여친 앞에서 "가슴 만져봐도 돼요?" 선 넘네 - 스타뉴스
- "김나정, 마약 자수한 이유='쭈라' 때문"..은어 뜻 뭐길래?[★NEWSing] - 스타뉴스
- "가슴? 원래 커..母는 H컵" 10기 정숙, 얼얼 입담 폭발[스타이슈]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