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조현준 효성 회장 "고객중심경영으로 새 도약"

이한듬 기자 2024. 7. 2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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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024년에도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경영학회는 조 회장이 VOC 경영을 발전시킨 '고객몰입경영'으로 기업 경영의 본원적 목적을 산업계에 다시 환기하고, 기업들의 ESG경영을 선도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영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공헌했다고 판단해 선정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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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강지호 기자
효성은 2024년에도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OC, 애자일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 경영이념을 실행해야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 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조 회장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효성의 핵심 부문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분야와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육성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리더십 아래 조 회장 취임 당시인 2017년 12조546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1조258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산업계에서 처음으로 VOC 경영을 발전시킨 '고객몰입경영'을 선포하고 데이터화 한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조현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등 생산 시스템 전반을 혁신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 심층적 분석에 기초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효성의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 기술 개발과 제품의 시장 진입기회도 확보하는 등 경영성과로 이어지는 VOC 활동을 하고 있다.

/ 그래픽=강지호 기자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효성티앤씨의 리젠 오션 나일론은 재활용의 가치가 높고 해양 생태계 보존에 기여해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많은 브랜드들이 찾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현재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 액화수소 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에 맞춰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함께 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을 1톤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38회 2023년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학회는 조 회장이 VOC 경영을 발전시킨 '고객몰입경영'으로 기업 경영의 본원적 목적을 산업계에 다시 환기하고, 기업들의 ESG경영을 선도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영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공헌했다고 판단해 선정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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