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에 22.99% 폭등한 3M…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 [뉴욕마감]
AI(인공지능) 파티의 뒷수습을 걱정하던 뉴욕증시가 급락 뒤 이틀 만에 급반등하면서 강세장의 격동성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1분기 재반등 우려를 딛고 다시 2% 목표를 향해 저감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왔고, 전일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다시 바운스백했다는 GDP(국내총생산) 보고서가 새삼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하반기 우려를 덜게 된 것이다. 상반기에 너무나 높게 상승한 빅테크 기술주 일부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오히려 그동안 소외됐던 우량주들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힘을 얻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4.27포인트(1.64%) 상승한 40,589.3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76.16포인트(1.03%) 올라 지수는 17,357.88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다우존스 편입 종목 가운데 전통 화학주인 3M이 21% 이상 폭등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972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치다. 3M은 이날 실적을 내놨는데 2분기 조정순이익이 주당 1.93달러를 기록해 LSEG가 추정한 주당 1.68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오늘 시장 움직임은 매도로 과열된 투심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난 목요일 GDP 보고서와 경제적 회복력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확실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온건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시장을 벼랑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지난 6월에 헤드라인 PCE가 전년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고 밝혔다. PCE는 지난 5개월간 2월 2.5%, 3월 2.7%, 4월 2.7%, 5월 2.6%, 6월 2.5%를 기록해 재상승했다가 다시 우하향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목표는 이를 2%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비 0.2%, 전년비 2.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예상과 일치했다. 금리정책을 조율하는 연준 위원들은 가스와 식료품 가격이 다른 품목보다 더 많이 변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추세를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근원 PCE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이즈먼은 "순환매는 어쩌면 항상 폭력적"이라며 "항상 모든 사람이 이유를 모른 채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매도세는 사실 근본적인 궤도의 수정은 아니다"며 "그냥 투자자들이 갖는 심리적 회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노이버거 버먼(Neuberger Berman)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아이즈먼은 현재 상태에서 경제 전반에 걸쳐 우려할 만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것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았다"며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부정적인 데이터 포인트는 소비자 지출이 약간 둔화된 것 같고, 연체율이 약간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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